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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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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배우자에게 쏟아지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제대로 사과하겠다던 입장에서 하루만에 태도가 바뀌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의혹을 인정하는 내용은 없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3층에서 취재진 앞에 선 윤석열 후보는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아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은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국민께서 제게 기대하셨던바 결코 잊지 않겠다.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 그건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 그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배우자가 받고 있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멋쩍게 웃으며 "어떠한 법과 원칙이라는 것은 예외가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걸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60초가량의 사과를 마친 윤석열 후보는 현장에서 하나의 질문에만 답한 뒤 자리를 떴다. 배우자 김건희씨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관련해 인정한다는 입장은 없었다.

또한 당사를 빠져나가던 윤 후보는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공식 사과는 없다던 입장이 바뀐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취재진에 답하지 않았다.

'윤 후보가 배우자와 관련한 의혹을 인정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이양수 선대위 대변인은 "인정했다, 안 했다 이게 (사과문에) 섞여 있다. 사실로 드러난 부분도 있지 않느냐. 그런 부분은 인정하고 사실이 아닌 것도 있고, 의혹이라는 것도 있다"라며 "그런 것을 다 포함해서 한 거라고 봐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자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게 아니라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라고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엔 이 대변인은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과 배우자에 대한 국민적 의혹 초래된 상황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사과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너무 오래전 일이라 (배우자 의혹과 관련해) 확인이 안 된다"라면서도 "사과를 했다고 해서 다 끝났다는 게 아니고, 계속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과문 낭독 직전까지 대변인단도 몰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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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의 사과는 전격적이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윤 후보의 입장은 "내용이 좀 더 정확하게 밝혀지면 제대로 된 사과를, 이런 점을 인정한다고 사과를 드려야지, (사건의 진상을) 잘 모르면서 사과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느냐"였다.

사과문을 낭독하기 직전까지 선대위 대변인단에게도 '공식 사과' 계획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애초 취재진에게도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 행사를 끝낸 뒤 관련 질문을 받는 '백브리핑' 자리라고 공지했었다. 

윤 후보가 사과문 낭독 이후 예정대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려고 하자, 대변인단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사과문 낭독 직전에 공식 사과를 하신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후보께서 전격적으로 결단하셨다"라고 당혹스러워했다.

갑자기 입장이 바뀐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선대위 차원에서 보고를 드렸다. 이런저런 상황을 보고 받으시곤 (의혹이 밝혀지기까진) 너무 시간이 걸리겠다, 국민 정서상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과를) 한다는 건 예의가 아니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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