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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오후 4시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해안도로일원에서 진행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장비 시연회’.
 12월 16일 오후 4시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해안도로일원에서 진행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장비 시연회’.
ⓒ 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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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0월 8일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건물(113m)에 화재가 발생해 화염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건물을 뒤덮었지만 소방당국의 신속한 출동과 울산시-소방당국-피해주민의 매뉴얼 준수에 따른 침착한 대응 덕분에 사망자와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광역시인 울산에 70m 이상 사다리차가 없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화재를 계기로 당시 우리나라에 70m(아파트 기준 23층) 이상 사다리차가 서울과 인천, 경기에 각 2대, 부산과 대전, 세종, 제주에 1대씩 등 모두 10대만 있는 것이 지적됐고 여야가 해법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관련기사 : 울산 아르누보 화재 때 드러난 치명적 문제, 해법 찾는 여야)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은 국회 예결위원장 및 예결위 간사와 기재부 예산실장을 차례로 만나 "울산이 전국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산업단지와 액체물류 항만을 보유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방영되지 않고 있다"며 "고성능 다목적 소방정 도입과 고가사다리차 도입에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과 국비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결국 울산에 고층 건축물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70m급 굴절차'가 배치됐다. 이와 함께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대형 유류저장탱크의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구축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6일 석유화학단지에서 진행된 시연회를 겸한 대용량포방사시스템 교육훈련 현장을 방문해 "울산에 대형 유류탱크 화재진압을 위한 첨단 소방장비가 도입되어 우리시의 최우선 가치인 시민의 안전이 한층 강화되었다"며 울산은 UN도 인증한 방재안전도시인 만큼 그 명성에 맞는 철저한 재난 대비로 시민의 안전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70m급 굴절차, 고층 건물 화재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비로 평가

70m급 굴절차는 지난해 10월 아르누보 화재 발생 이후 총 사업비 14억 원(국비 7억 원, 시비 7억 원)을 들여 이번에 중부소방서에 현장 배치됐다.

최대 작업 높이 70m, 건물 23층 높이까지 전개해 화재를 진압하고 3~5명을 동시에 구조할 수 있다. 울산지역 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은 33개소 141개동으로 파악됐고 이들 고층 건물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비로 평가 받는다.

울산의 액체화물 물동량은 2020년 기준 1억 5300만 톤으로 전국 1위(29%)이며, 석유화학 공단지역에서 저장․취급하는 액체위험물은 2354만 2000㎘로 전국 39%에 이른다.

울산소방본부는 12월 16일 오후 4시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해안도로일원에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장비 시연회'를 개최하며 장비를 선보였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총 사업비 176억 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되어 특수장비 16대로 구성됐다. 대구경(300㎜) 소방호스 2.5㎞를 전개해 분당 최대 7만 5000리터(4만 5000리터 1대, 3만 리터 1대)를 방수할 수 있다. 방사거리는 최대 110m다.

현존하는 국내 장비로는 직경 34m 이상의 대형 유류저장탱크의 화재진압이 불가능했지만, 이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의 도입으로 조기 화재진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도입은 지난 2018년 10월 경기 고양저유소 원유탱크 화재 당시 128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진압하기까지 17시간 이상 장시간 소요된 것을 계기로 추진돼 왔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6월 11일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으로부터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받았다.

방재안전도시 인증은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이 추진한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에 가입된 도시 중 재난위험을 감소시키고 재난복원력 측면에서 모범이 도시를 인증하는 제도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재해의 신속 대처는 물론, 회복방안까지 170여가지의 까다로운 지표를 충족해야 한다.

전세계에서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에 가입한 4326개 도시 중 51개 도시만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받았고, 우리나라는 지난해 2월 인천에 이어 울산이 두번째로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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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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