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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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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이 2021년 하반기 정기승진 예정인원을 18명으로 공고하고 나서자 명분 없는 포상 및 인사시스템 무력화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올해 대규모 직원을 승진시킬 만큼 공단 내 성과가 있는 것도 아니며 향후 공단의 효율적 운영에도 발목에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공단은 지난 11월 24일, 내년 하반기 정기승진시험 시행공고를 내고 승진예정인원을 18명으로 공고했다. 필기시험으로 치러지는 이번 시험은 상식 20문항, 지방공기업법령 20문항으로 구성되며 일반교양 정도의 해당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 그 응용능력을 검증한다. 응시자격은 승진 최저소요기간을 경과한 일반직 및 기술직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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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기승진은 공단 창립 16년간 역대 최대 규모로 승진 대상인원 중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게다가 이번 승진 예정인원 18명은 최근 3년 동안 승진자가 12명인데 비해서도 파격적인 계획으로 공단이 이렇게 무리한 정기승진을 강행하는 이유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현재 공단은 총 15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정규직 38명과 무기계약직 1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규직은 이사장과 본부장을 제외하면 총 36명이며, 이들이 승진대상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들 중 2020년 진급자 등 10명을 제외하면 승진대상자는 다시 26명으로 좁혀진다. 결국 26명 중 18명을 승진시키는 셈이 된다. 

인사시스템 무력화 우려 낳기도

공단의 대규모 승진은 명분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결국 인사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차기 경영진이 활용할 수 있는 인사카드가 사라지게 돼 향후 공단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경영진이 직원들을 통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당근과 채찍, 즉 승진과 징계라는 카드가 필요한데 무리한 승진으로 통솔 카드를 다 소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단관계자 A씨는 "직원들은 근무평가를 통해 승진과 포상에 대한 기대가 있고 경영진을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고 성과를 낼 수 있는데 지금 이렇게 대규모 승진을 시키고 나면 어떻게 공단을 이끌어나갈 것인지 답답하다"고 전했다.

이어 "공기업은 고용안정으로 복지부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근무평정조차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공단 관계자 B씨는 "승진은 급여인상으로 이어진다. 현장을 담당하는 무기계약직은 급여수준도 낮은데 이런 걸 보충해줘야지 무리수를 두며 사무직 직원들 승진시키는 건 문제"라며 "공단은 경영을 효율화시키고 공기업을 개혁시켜야 하는 때에 이런 무리한 운영은 결국 주민부담으로 돌아온다"고 꼬집었다. 

인사규정 위반 지적

공단은 지난 9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인사규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인사규정 중에는 제24조 승진의원칙도 포함됐다.

내용은 정기전보 및 정기승진 일자 변경이다. 매년 4월과 10월에 실시하던 정기승진 일자를 1월과 7월로 변경한 것이다. 공단은 이를 근거로 12월 승진시험을 치루고 내년 1월자로 18명을 승진시키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공단 인사규정 제7조 4항에는 승진,전보 등 임용기준을 변경할 때에는 소속 직원이 알 수 있게 예고하고 변경된 기준은 변경일의 1년 이후부터 적용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공단 이사회가 9월 30일 승진에 관한 인사규정을 변경한 것은 2022년 9월 30일 이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사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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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인사규정에 따르면 공단 정기승진은 2023년 1월이 되어야 가능한 상황이다. 2021년 9월에 인사규정이 변경됐고 유예기간을 1년 적용하면 2022년 10월이 되어야 가능한데 정기승진은 1월, 7월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 A씨는 "공단 인사규정에 승진기준이 변경되는 경우 1년 이후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규정에 따른 1년의 유예기간을 적용하지 않아 규정위반에 해당한다"며 "이는 대내외적으로 공단이 인사규정를 제대도 지키지 않고 불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이 내년까지만 운영하고 끝날 조직도 아닌데 이런 무리한 승진은 결국 향후 공단운영에 부담에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강무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승진도 많이 없었고 10년 이상 장기근무한 직원들도 있어 불가피하게 승진을 시키려고 한다"며 "현재 공단이 구조개편을 위한 컨설팅 작업 중인데 앞으로 공단규모가 커지고 빈자리도 채워야 해서 정규직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규정위반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18명을 꼭 못 박은 건 아니고 나눠서 진급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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