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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쥴리’라는 예명을 쓴 김건희씨를 만났다고 제보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10일 오전 경상북도 경산 자택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당시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의 초대로 김씨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1997년 ‘쥴리’라는 예명을 쓴 김건희씨를 만났다고 제보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10일 오전 경상북도 경산 자택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당시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의 초대로 김씨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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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쥴리 의혹'을 첫 실명 증언한 안해욱(74)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을 10일 경북 경산 자택에서 인터뷰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두번째다.

- 그때 그들은 자신들을 어떻게 소개했나?

"'쥴리'라는 분은 내 옆에 앉았고, 친구는 딴 쪽에 앉았다. '갑자기 연락 받아서 친구들이 연락이 안돼서 둘만 왔다'고 했다. (내 일행 중) 동석했던 젊은 두 사람은 자리를 비켜준다고 바에 가서 자리잡고 맥주를 마셨다. 그래서 네 명이 앉아서 대화했다. 앞서 (조 회장이) '김 교수'라고 했지 않나. 교수라고 하니까 '어떻게 젊은 분이 교수가 됐냐?'고 물었더니 (쥴리가) '저는 교수가 아니고 시간강사에요'라고 했다. 목소리를 낮춰서 얘기하더라. '조 회장이 (김 교수라고 표현한 것은) 앞으로 제가 잘 되라고 추켜세워서 덕담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 중간에 조남욱 회장은 자리를 떴나?

"그 옆에 다른 손님도 있고 하니까 그쪽 테이블에도 가더라."

- 잠깐 봤지만 조남욱 회장과 쥴리는 어떤 사이로 보였나?

"아주 친근한 사이였다."

- 어떤 점에서 그랬나?

"조남욱 회장 정도 되는 사람을 보면 사회적 지위 때문에 어렵게 여길텐데 너무 스스럼 없이 자연스럽게 대하는 거 보니까 가까운 사이구나, 한 집안 식구 같은 느낌을 받았다." 

"쥴리와 그리 오래 있지 않았다, 원인은 나한테 있었다"

- 쥴리와는 몇 시간 정도 같이 있었나?

"그건 모르겠다. 그리 오래 있지 않았다. 오래 되지 않은 원인은 나한테 있었다. 가만 있으면 되는데 내가 '어느 대학이냐?'고 물었는데 마침 시간강사를 한다는 대학이 내가 잘 알고, 5월 5일 국기원 행사에도 왔던 교수가 있던 학교였다. 그래서 자리에 일어나서 그 사람에게 전화해서 '김아무개라는 시간강사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저는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아마도 내가 과까지 물어본 것 같은데, 자기가 알기로는 없다고 했다. 그래서 자리에 들어와서 재차 '그 학교가 맞냐?'고 물으니까 영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조금 있다가 바쁜 일이 있다면서 자리를 떴으니까 그리 오래 있지 않았다."

- 거기서 직접 아는 교수한테 전화한 건가?

"그렇다."

- 한림성심대라고 했나?

"성심여대라고 한 것 같다. '성신'인지 '성심'인지는 모르겠는데 여대라고 한 것은 분명하다."

- 그런데 당시 김건희씨는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어서 시간강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교를 한단계 올렸을 수도 있다. 조교라고 하기에 뭐 하니까 시간강사라고 했겠지."

- '쥴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던 상황을 설명해 달라.

"술 한잔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얘기하는데 그 친구분이 '이 친구한테는 따로 부르는 예쁜 이름이 있다'고 했다. '그게 뭐냐?'고 하니까 '쥴리'라고 했다."

- '쥴리'라는 예명을 들었을 때 느낌이 어땠나? 

"느낌 같은 것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쥴리라는 분이 좀 남자상이어서 별로 호감이 안갔다. 일행한테 '쥴리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다. 다들 모른다고 하더라. '영어, 독일어, 라틴어 계통에 없느냐?'고 했더니 '그런 이름이야 있을텐데 어떤 뜻에서 쓴 것인지 모른다'고 했다. 우리끼리 그런 얘기를 하니까 친구분이 '원래 이름은 쥴리가 아니고 주얼리인데, 주얼리, 주얼리 하고 부르다가 쥴리가 됐고, 본인도 쥴리가 예뻐서 그냥 사용한다'고 했다."

"자세가 당당... 다소곳한 사람은 전혀 아니었다"

- 쥴리의 첫 인상은 어땠나?

"남자상이고 상당히 당당했다. 일반 여자들처럼 주눅드는 성격도 아니고. 내가 볼 때는 친구들 중에서 리더 같더라."

- 어떤 점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나?

"자세다. 말하는 것 자체가 당당하고."

- 다소곳하지는 않았다?  

"다소곳한 사람은 전혀 아니었다."

- 혹시 옷차림을 기억하나?

"그건 정확하게 기억 안난다. (보통) 거기(연회장)에 오는 사람들은 정장을 입는 것 같다. 쥴리도 아주 좋은 옷을 입고 있었던 것 같다. 부티가 났다."

- 김건희씨도 지난 6월 <뉴스버스> 인터뷰에서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는데. 

"털털한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당당하고, 사내다운 기질이 좀 있는 것 같았다."

-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눴나?

"태권도 이야기도 하고.... 오히려 쥴리보다는 그 친구가 많이 얘기한 것 같다. '태권도 벽돌 몇 장이나 깨느냐?/ 등 호기심 있는 얘기를 물어봤다."

- 당시 쥴리가 자신의 전공이나 미술작가, 그림에 관해 얘기한 것은 없나?

"그런 기억은 없다."

"나이트클럽에서 술 먹다가 호텔 회장에게 초대받는 건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기억 안나겠나"

- 당시 만난 쥴리가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라는 것은 어떻게 해서 알았나?

"김건희씨 사진이야 많이 봐서 익히 안다. 그런데 <열린공감TV>에서 김건희씨의 옛날 사진(경기대 미대 졸업앨범 사진)을 보니까 내가 라마다호텔에서 만난 그 분이 틀림없는 것 같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확실히 내가 만난 그분이 맞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다."

- 쥴리를 1997년 5월 7일에 처음 만났다고 했는데, 24년이 지났는데 어떻게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나?

"어린이태권도왕 대회가 끝나고 연속적으로 일어난 일이니까 기억한다."

- '연속적으로 일어난 일'이란 5월 5일 대회가 끝나고, 6일 하로동선에서 밥먹고 라나에 가고, 7일에도 라나에 갔는데 거기서 조남욱 회장의 초대를 받고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사람을 만난 것을 말하는 건가?

"특이할 만한 사안이었고, 우연이 겹치기도 했고, 조남욱 회장도 만나고."

- 너무 자세하게 기억해 오히려 의심스럽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 정도가 세세한 건가? 6.25 사변 때 있었던 한 가지 사건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보통 일은 평생 기억이 안 될 수 있는데 특별한 경우였으니까. 나이트클럽에서 술 먹다가 호텔 회장에게 초대받는 것은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기억이 안나겠나?" 

- 24년 전 일이어서 사건을 기억할 수 있지만 사람 얼굴을 기억할 수 있을까 싶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코드원(미군에서 국가원수급 인사를 지칭하는 암호명)이 된 사람도 경호한 사람이다. 장충체육관 행사장에 들어가면 8000명, 9000명이 있는데 그 사람들의 특징 등을 단숨에 읽는다. 우리는 그런 기능(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쥴리는 특별한 얼굴이었다. 남자상이었고 신기가 있었다."

- 어떤 점에서 신기가 있다고 느꼈나?

"그냥 우리는 느껴요."

- 그날 이후 조남욱 회장으로부터 연락받은 적은 없나?

"그 뒤에 (라나 손님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한번 초대받은 적이 있다." 

- 언제쯤인가?

"그건 그만할란다."

"조남욱 회장으로부터 그 뒤 한번 초대받은 적 있다"

- 국민의힘은 안 회장의 실명 증언을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뭐 그쪽에서야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말한 거는 있는 사실 그대로 얘기한 것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 또 평가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몫이지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다."

- 조남욱 회장과 쥴리가 가까운 사이로 보였다고 했는데, 국민의힘 측은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로서 1997년경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였다"라고 반박했다.

"그건 모르겠다. 거기서 나와서 마지막으로 (호텔 근처) 포장마차에서 뒷풀이 하고 헤어졌는데, 거기서 일행들한테 한 소리를 들었다. 나더러 '여자 신분을 자꾸 밝히는 사람이 어딨냐? 그래서 여자도 못사귀는 거다'는 핀잔을 들었다. 그래서 '나는 여자를 잘 모르고 사귀지도 못했고 미안하게 됐다'고 했다. 더 즐겁게 놀 수 있었는데 나 때문에 쥴리도 가버리고, 친구도 가버리고 했으니. (쥴리와 친구가 가버린 뒤) 좀 있으니까 정장을 한 공무원 스타일의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 우리가 아는 사람은 우리뿐이고 파트너도 없어서 일찌감치 나왔다."

- 국민의힘은 안 회장의 실명 증언을 처음 보도한 <열린공감TV>와 이를 가장 먼저 인용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자, 그리고 안 회장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자기들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야겠지. 그렇지 않나? 그렇게 (고발)하면 그쪽에 더 도움이 안 될 거다. 그러면 증인이 더 나올 수도 있고. 술집에서 접대부를 만났다는 것도 아니고 사교클럽 같은 데서 잠깐 본 것인데, 왜 그게 큰 문제가 되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
 
▲ [오마이뉴스 단독 인터뷰] '김건희는 쥴리' 증언 안해욱씨 "나는 쥴리를 만났다. 사실대로 말할뿐" 1997년 ‘쥴리’라는 예명을 쓴 김건희씨를 만났다고 제보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10일 오전 경상북도 경산 자택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당시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의 초대로 김씨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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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내가 쥴리 아니란 것 증명하겠다"... 안해욱 "쥴리와의 만남 사실대로 이야기" http://omn.kr/1wezh
[인터뷰 전문 ①]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조남욱 회장 연회장은 사교클럽 같았다" http://omn.kr/1wf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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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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