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 양승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이 13일 글로컬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제공) |
ⓒ 충북인뉴스 | 관련사진보기 |
노동단체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충북북부지사 개소식을 여는 건국대법인을 규탄했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충주·음성지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지부는 13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국대법인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노동안전보건공단 충북북부지사 개소식을 여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충주시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건국대법인은 최근 충북 북부권(충주, 음성, 댄양, 제천) 기업들의 효율적인 산업안전 보건 관련 민원업무 처리와 건강한 일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충북북부지사를 신설했다.
또 건국대법인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산업체에 전반적인 안전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안전보건공단 충북북부지사' 개소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건국대법인은 산업보건 의료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수수료가 낮아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2022년 3월부터 충주병원에서 해왔던 특수건강검진과 보건관리대행 업무 중단을 선언했다.
노동단체들은 "건국대법인이 책임져야 할 지역산업체 노동자들의 건강검진은 내팽개치면서 노동안전보건공단에 사무실자리 하나 마련해주는 것으로,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경영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판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이 특수건강검진과 보건관리대행업무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앞으로 충주 및 인근 지역 370개 업체 및 1만 4천여 명의 노동자는 과태료를 내거나 타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할 처지가 됐다.
노동단체들은 "건국대법인은 지난 15년 동안 돈벌이를 위해 서울병원에만 수천억 원을 투자할 뿐 정작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의과대 설립 허가를 받고 실습병원으로 운영해 온 충주병원에는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더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충주지역 노동자들의 건강검진까지 내팽개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유자은 이사장은 ESG경영, 사회적책임이라는 새빨간 거짓말은 이제 그만하고 당장 건국대충주병원의 특수건강검진, 출장검진, 보건관리대행업무부터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