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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홈, 마이카, 셰어하우스, 세컨드하우스... 싹 다 일본식 영어입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 진접읍 '마이홈 클린존 및 3색존' 현장 방문

한국의 자동차는 '마이카 붐'을 타고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 1997년 자동차 1,000만 대 시대에 진입했다.

셰어하우스라더니 불법숙박…경찰 단속 182건 적발
 
언론사 기사들 중 내용이다. 이처럼 부동산 문제는 가히 한국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부동산 가격의 폭등은 많은 무주택자들과 청년층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로서의 '자기 집'을 갖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마이홈'이란 말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런데 이 '마이홈'은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my home이라는 영어는 단순히 '나의 집', '당신의 집', '타인의 집' 등의 구분일 뿐이고, "지니고 있는 집"이라는 의미는 전혀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마이홈'의 뜻으로서는 my own home, 혹은 my own house라는 영어가 부합하는 표현이다.

'my car'에는 '자가용차'라는 의미가 없다

이 '마이홈'도 일본어 マイホーム(마이홈)에서 온 일본식 영어다. 한때 '마이카 시대' 등등 '마이카'라는 말도 많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이 '마이카' 역시 잘못 사용되는 말이다. 영어 my car는 단지 '내 차'라는 뜻일 뿐, '자가용차'라는 의미는 없다. '관용차'와 대비되어 '개인 소유의 차'라는 의미로 사용될 경우에는 private car라는 영어가 적합하다. '마이카' 역시 일본어 マイカー(마이카)에서 온 일본식 영어다.

한편, 최근 '셰어하우스'라는 말도 자주 듣게 된다. '셰어하우스'는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공간이나 시설 따위를 공동으로 사용하며 같이 사는 집"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 '셰어하우스'라는 말도 정확한 용어는 아니다. 정확한 용어는 shared house이고, 보다 공식적인 용어는 shared residence이다. 이 말도 일본어 シェアハウス(셰어하우스)에서 온 일본식 영어다.

집 이야기를 하는 김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부동산업계에서 이야기하는 '세컨드 하우스'라는 말 역시 일본식 영어다. '별장'의 뜻으로 사용되는 이 '세컨드 하우스'는 second home이 더 부합한 영어 표현이고, 여름을 보내는 별장이라면 summer house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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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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