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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코리아] 적이냐 라이벌이냐

'선의의 라이벌' 이정후-강백호, 경쟁 속 돈독해지는 우정
 
'경쟁상대'라는 의미의 '라이벌'이라는 말은 우리 주변에서 매일 같이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라이벌이면서 또 좋은 친구"라는 말도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영어 rival은 우리가 사용하는 '라이벌'과 그 의미가 다르다. 영어 rival의 어원은 '작은 냇가'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rivus의 파생어인 rivalis이다.

즉, "같은 수원(水源)과 수리권(水利權)을 둘러싸고 다투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rivalis에서 온 영어 rival은 "일방만이 가질 수 있는 어떤 것에 도달하거나 획득하기 위해 싸우는 양자 혹은 다자 중의 일방(one of two or more striving to reach or obtain something that only one can possess- Merriam Webster Dictionary)"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좋은 라이벌'은 없다

그리하여 영어의 rival은 '적의(敵意)'를 가지고 항상 대립하는 '숙적'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호적수'라는 의미는 없다. 그러므로 영어에서는 '라이벌 관계'라는 말은 있어도 '좋은 라이벌'이라는 말은 없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뜻의 '라이벌'은 영어 competitor에 가깝다.

이 '라이벌'이라는 말도 일본어 'ライヴァル(라이벌)'에서 온 일본식 영어다. <私たちはお互いが良きライバルであり、良き友人でありたいと思ってます(우리는 서로 좋은 라이벌이고 좋은 친구이고 싶습니다)。>라는 일본어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 '라이벌, ライヴァル'이라는 말은 우리와 동일한 방식,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태그:#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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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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