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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프런트에서 만나자!", 이러면 못 만납니다
 
귀중품은 최대한 본인이 소지하는 것이며, 정 들고 다니기 힘들다면 호텔 프론트에 확실한 증거를 남기면서 맡기는 것이다. "로비 프런트에 전화를 4번이나 했는데, 1시간 30분 동안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호텔 프런트가 이렇게 오랜 시간 비어 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텔 프런트'는 흔히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은 호텔의 '체크인' 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호텔 프런트 앞에서 만나자"는 약속도 적지 않다.

그런데 만약 외국인과 "Let's meet at the hotel front!" 이런 식으로 약속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그 약속은 지켜지기 어려울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 외국인은 호텔 정문 입구 밖에서 당신을 기다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front'가 '정면'이나 '앞'이라는 뜻이니 외국인으로선 당연히 "호텔 앞"으로 알아듣기 쉽다.

그러니 정확한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접수'라는 의미를 지닌 'reception'이나 'the front desk'가 올바른 용어다.

이 '프론트'란 말도 일본어 'フロント(프론트)'에서 온 일본식 영어다. 일본에서 이 'フロント'는 <ホテルのフロント(호텔의 프론트)>, <フロントで会いましょう!(프론트에서 만나요!)>처럼 우리와 똑같은 용법으로 쓰인다.

'세미더블'도 쓰지 말아야 할 용어
 
세미더블 유형이 다소 좁긴 했지만, 저렴하기도 하고 객실에 비치된 편의시설은 일반 객실과 대동소이한 만큼 가성비 측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투숙이었다.

한편, '세미더블'이란 말도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도 외국인에게 통하지 않는다. 싱글인지 더블인지 트윈인지 정확하게 구분해줘야 한다. 그래서 '세미더블 방'은 'single room'으로 표기하고, 베드사이즈는 'Large single bed'라고 부기해주는 것이 올바르다.

이 '세미더블'도 일본어 'セミダブル(세미더블)'에서 온 일본식 영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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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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