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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가온 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가온 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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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아예 후보를 내지 말자는 '무공천'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스스로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대선에 득표 효과를 몰아주자는 취지다. 이재명 후보도 지난 9일 보궐선거 무공천에 대해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처음 밝혔다. 내년 3.9 보선 지역구는 서울 종로,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대구 중남구 등 5개 지역구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0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우리가 대선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180석' 민주당에 대한 강한 비토"라며 "이번에 우리가 공천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혁신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무공천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대선 캠프 지도부 회의에서도 무공천 주장이 나왔는데, 크게 반대 의견이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그는 "아직 무공천 쪽으로 무게추가 쏠린 건 아니다"라며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번 민주당의 무공천 논의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선수를 치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김 위원장 쪽에서 선제적으로 무공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라며 "최근 '손실보상 100조원' '연립내각' 제안처럼 또다시 김 위원장에게 이슈 주도권을 선점 당해선 안 된다는 당의 위기의식도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회의론도 많아... 현실화 미지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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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당내에선 보궐선거 무공천이 쇄신책이 될 수 없다는 이견도 제기된다. 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비위 사건으로 발생한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당헌까지 개정해가며 후보를 공천했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지역구 보선 무공천을 한다 한들 '혁신'으로 비치긴 어렵다는 견해다. 또 무공천론의 실상은 상징성이 큰 서울 종로에 내보낼 마땅한 후보가 없기 때문이라는 자조 섞인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서울 지역 의원은 "현재 임종석·박영선 등이 종로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어느 쪽도 대선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평가가 크다"라며 "차라리 다같이 후보를 내지 말자는 게 무공천 카드의 실제 이유"라고 짚었다.

또 다른 민주당 중진 의원은 "지난 4.7 재보선 공천 때 반대 목소리가 얼마나 컸나"라며 "그때는 당헌당규까지 뒤집고 공천해놓고선 이제 와서 단체장 선거보다 규모가 작은 지역구 보궐선거에 무공천 한다고 무슨 감동이 있겠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번 종로 보궐선거는 지난번 서울·부산시장 선거 때와 달리 비위로 인한 귀책사유도 아니지 않나"고도 했다. 종로 보선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9월 대선경선 승부수로 종로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발생했다.

'국회의원 3선 연임 제한' 등 보다 강한 정치혁신 방안은 외면한 채 보선 무공천으로 쇄신의 구색을 맞추려 한다는 비판론도 있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당 혁신 측면에서 무공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정작 '3선 제한' 같은, 보다 국민들이 훨씬 크게 호응할 수 있는 혁신안에 대해선 당이 몸을 사린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재명 캠프는 전날 정당혁신추진위원회를 띄우며 '국회의원 3선 연임 초과 제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우리 당에도 지금 3선, 4선 의원들이 많은데 과연 대선 전에 그 의원들의 반발을 누르면서 밀어붙일 수 있겠나"라며 "사실상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선 제한에 대해선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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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연속 말바꾸기... 냉소주의는 이렇게 싹튼다 http://omn.kr/1q6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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