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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뉴스에서 '메가스터디, 만점'으로 검색한 결과 나온 기사들.
 네이버뉴스에서 "메가스터디, 만점"으로 검색한 결과 나온 기사들.
ⓒ 네이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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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 입시학원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반수생을 홍보하고 나선 가운데, 상당수의 언론이 이 학원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해 "언론이 학원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수생은 대학을 다니던 도중 재수를 선택한 학생을 말한다.

해당 학생 실명 팝업창에 올리고, 기자들에게 보도자료 보내 

10일, 메가스터디교육은 "자사가 운영하는 양지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한 김선우씨(동탄국제고 졸업)가 수능 채점 결과 모두 만점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자료 등을 기자들에게 보냈다. 이 학원은 이날 오전 본사에서 해당 학생을 참석시킨 가운데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양지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은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올려 "방법이 옳으니 성적이 TOP에 오른다", "검증된 관리력으로 증명하는 압도적인 결과"라면서 해당 학생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 학원은 이전 수능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들의 실명과 학교 등도 공개한 바 있다.
 
양지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이 올려놓은 만점 학생 2차 팝업창.
 양지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이 올려놓은 만점 학생 2차 팝업창.
ⓒ 메가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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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원과 학교 등 교육기구가 성적 우수자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노출 우려는 물론 인권침해 논란이 있었다. 

국가인권위는 지난 2015년 1월과 2012년 10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특정학교 합격을 홍보하는 것은 차별적인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면서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행위를 예방하고 지도 감독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권고를 받은 교육부도 '합격 현수막 게시 행위' 자제를 담은 공문을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설 학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올해 특이한 점은 상당수의 언론이 메가스터디교육에서 제공한 자료를 활용해 해당 학생의 말을 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일보>는 이날 <불수능 속 유일 만점자는 '고대 반수생'… "국어 어려웠다">(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12/10/O6KXJITSRRHAHPZQG6VS435RYY/)에서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김씨는 이번 수능에서 국어, 수학, 사회탐구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면서 "동탄국제고등학교 졸업 후 고려대 행정학과에 진학한 김씨는 양지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신문은 해당 학생의 말을 전하면서 "김씨는 메가스터디를 통해"라는 내용을 넣었다. 김씨가 메가스터디에 말을 하고, 이를 메가스터디가 다시 기자들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에듀동아는 해당 내용을 전한 기사 제목에서 <메가스터디학원 "전국 유일 수능 전 영역 만점자 배출">이라고 적어 해당 학원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 "이런 보도가 딱 학원 광고"

이에 대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구본창 정책국장은 <오마이뉴스>에 "해당 언론들이 특정 학원이름을 내세워 보도한 내용은 딱 광고에 해당한다"면서 "이런 보도는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언론의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사교육업체를 홍보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고 우려했다.  

양지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관계자는 "해당 학생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알린 것이 아니라 미리 학생과 부모님과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본사에서 부모님이 동의한다는 서류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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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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