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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3층 전시공간에서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을 살펴본 뒤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3층 전시공간에서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을 살펴본 뒤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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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주실 거죠. 부탁드립니다."

3년 전 아들이 세상을 떠난 뒤 줄곧 거리에서, 국회에서 노동자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고 외쳐온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에서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요. 제 몸에 박혀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답했다. 그 역시 소년공 시절 왼쪽 손목 관절이 으스러지는 산업재해를 입어 6급 장애판정을 받았던 산재 피해자다. "제 몸에 박혀 있지 않습니까"라는 말은 그때 그 경험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의미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김용균재단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10여 분 동안 사진가들이 찍은 노동 현장을 살펴봤다. 고 김용균씨뿐 아니라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 중 숨진 이선호씨, 전남 여수 요트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다가 사망한 특성화고 3학년 홍종운군 사진을 무거운 표정으로 바라본 그는 김미숙 이사장과 건설현장에서 떨어져 숨진 고 김태규씨 누나 김도현씨가 산업안전 강화를 호소하는 내내 말없이 듣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3층 전시공간에서 열린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은 변백선, 윤성희, 이명익, 정택용, 최형락 사진가가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3층 전시공간에서 열린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은 변백선, 윤성희, 이명익, 정택용, 최형락 사진가가 참여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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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호소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도 했던 김미숙 이사장은 "비정규직을 철폐해주면 좋겠다"며 "비정규직으로서 위험의 외주화로 많이 사람이 죽고 있지 않나. 그 사람들 제대로 살 수 있게끔 해주는 역할이 대통령 역할"이라고 했다. 또 "국민들이 다 노동자"라며 "지금 언론들 사진찍고 이러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대통령직에서 진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슴에 담고 좀 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김도현씨는 "더이상 노동자들이 퍽퍽 떨어지는 소리 그만 듣고 싶다. 후보님 꼭 약속해주세요. 중대재해법, 제발 사람 살릴 수 있는 법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라고 말하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태성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한전산업개발 발전본부 사무국장은 "'우리가 김용균이다' 외쳤을 때는 마음 한 켠에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신념이 있었다. 후보님이 만들어달라"며 이 후보에게 정책 제안서도 전달했다. 

이재명 후보는 "살겠다고 일하러 왔다가 죽으면 되겠습니까. 알겠습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그는 취재진을 만나 "김용균 어머니의 간절한 말씀이셨는데, '약속을 지키겠냐'는 취지였다"며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많으시겠죠. 그래서 제가 '내 몸에도 (산재 경험으로) 각인돼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또 노동공약을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물론이죠, 당연히"라며 "노동의제는 워낙 광범위하고 쟁점들이 많아서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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