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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서울 코엑스 앞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던 노재승 대표.
 지난 3월 28일 서울 코엑스 앞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던 노재승 대표.
ⓒ 오세훈 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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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달아 설화의 중심에 선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검정고시 제도를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가난을 혐오하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것에 대해 "(글을 공유할 당시에는) 일개 사인이었다, 내가 공유한다고 좋아요가 몇 개나 찍히겠나"면서 "단어 하나 집어서 사회적으로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사과를 하려고 해도 할 만한 거리가 돼야 사과를 할 텐데, 이건 너무 (억지다)"라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노 위원장은 7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엔 글을 보고 공감해서 공유했던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가리키며) 자신의 가정사나 결핍, 성장 배경 등을 포장해서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것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녹아 있는 글이었다, 나는 거기에 너무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아몬드 수저는 잘못하고 흙수저는 잘한 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5.18 폄훼 논란에 대해서도 "친한 광주 친구들도 많고 거래처도 광주 기반으로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5.18을 폭동이라고 하면 광주 출신분들이 나를 사람 취급을 하겠나"라며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11월 5일 노재승 위원장이 공유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방 글.
▲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인스타그램 지난 11월 5일 노재승 위원장이 공유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방 글.
ⓒ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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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정고시 비하 내용이 담긴 글을 공유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엔 글을 보고 공감해서 공유했던 것이다"

- 어떤 점이 공감됐나.

"대통령 되겠다고 나온 사람이 비전을 제시하거나 더 나은 미래, 희망을 제시하거나, 정책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가정사나 결핍, 성장 배경 등을 포장해서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것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녹아 있는 글이었다. 저는 거기에 너무 동감한다. 다이아몬드 수저는 잘못하고, 흙수저는 잘한 건가. 그런 건 정치인을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서 아무 상관이 없는 거다. 그래서 그런 거 없이 정상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정치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거다."

- 검정고시나 가난 관련한 내용이 글의 주된 취지와 다르다는 얘기인가?

"맞다. 그 부분은 아주 지엽적인 부분이다. 전체 글 분량에서 조그마한 부분이지 않나. 내가 리포스트(공유)한 글이 '검정고시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검정고시를 본 게 문제가 있습니다' '검정고시 본 게 자랑이 아닙니다, 비정상입니다' 이런 글이었다면 비판이나 지적에 대해서 부정할 수 없을 거다. 그럼 죄송하다고 할 거다. 하지만 이 글을 읽어보면 관련 내용이 몇 %나 되겠나. 키워드 단어 하나 집어서 사회적으로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사과를 하려고 해도 (사과) 할 만한 거리가 돼야 사과를 할 텐데, 이건 너무 (억지다)."

- 그래도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위치의 무게감을 따져봤을 때 사과할 수 있지 않나.

"제가 공동선대위원장 제의를 받은 다음, 혹은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이 된 다음에 그 글을 공유하거나 썼으면, 제가 공유하는 글의 성격조차 고려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는데, 일개 사인이었다. 제가 공유한다고 '좋아요'가 몇 개나 찍히겠나."

- 당에선 따로 말이 없었나.

"전혀 없었다. 당에서도 내 SNS가 논란이 되다 보니 '이런 걸 쓰지 말아라' '말에 무게를 실어라' 이런 주문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게시물을 보곤 딱히 뭐라고 하진 않았다."

- 5.18 폄훼 논란이 일었다.

"5.18 이런 것도 진짜 친한 광주 친구들도 많고, 거래처도 광주 기반으로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근데 5.18을 폭동이라고 하면 광주 출신분들이 저를 사람 취급을 하겠나.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서울 코엑스 앞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던 노재승 대표.
 지난 3월 28일 서울 코엑스 앞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던 노재승 대표.
ⓒ 오세훈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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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뭔가.

"오세훈 후보 서울시장 유세 때 연설한 이후로 국민의힘에서 컨택한 적 없다. 나도 기웃거린 적 없다. 처음 제안 받았을 때 너무 깜짝 놀랐다. 이수정 교수 발표가 날 때쯤이었다. 저도 언젠간 정치를 하고 싶다는 뜻이 있던 사람이라, 물어봤다. 선대위원장으로 가면 병풍 역할을 하는 것이냐고. 그랬더니 후보님께 직보, 직언할 수 있는 위치라고 했다. 또 나는 수틀리거나 안 맞다고 생각하면 '그건 아닌 거 같다'가 아니라 '그건 완전 틀린 생각이다'라고 직선으로 얘기하는 사람이다. 연락 온 당 관계자에게 '나는 정치권에 뜻이 있더라도 사업하면 그만이니까 아쉬울 게 없으니까 절대 굽신거리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더니 너무 쿨하게 받으셨다. 그래서 하게 된 거다."

- 정치에 관심이 있었나?

"이번엔 우연히 기회가 됐으니까 윤석열 후보를 좀 도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슨 정치에 당장 뛰어들어서 투사가 돼서 좌익 진영을 공격하고 현 정부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나는 정치인과 일반인 중간적인 입장이다. 나는 그렇게 국민의힘을 막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당원 가입을 안 한 건 아직 나한테도 마뜩찮아서다. 근데 정치라는 게 일반 국민들이 친구들 만나서 '여행 어디 가지' '연봉 얼마나 올랐어?' '애기 잘 커?' 이런 얘기 해야 하는 자리에서 '너 누구 뽑을 거야?' '이재명 논란 봤어?' '윤석열 그 장모' 이 얘기를 하는 게 너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도 정치할 생각인가?

"무조건 돌아간다.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누가 나타나서 '그래? 내가 너네 회사 50억원에 사줄게' 그러지 않는 이상 돌아간다. 회사가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 아직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내가 떠나면 어떻게 되겠나. 직원이 5명이다. 직원들과 약속한 것도 있다. 결혼 적령기인 직원들에게 '내가 너 연봉 최소한 얼마나 올려줄 거고, 그때 되면 너는 연봉이 얼마고, 결혼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내가 꼭 그렇게 만들어 주겠다' 말해둔 게 있다. 나 혼자서 홀랑 회사를 빠져나오면 그 친구들이랑 약속을 깨는 게 되는 거다. 나는 그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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