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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부원건설의 '중도일보 사유화' 논란과 관련, 대전충남민언련 회원의 중도일보 사옥 앞 1인 시위 장면(자료사진).
 모기업 부원건설의 "중도일보 사유화" 논란과 관련, 대전충남민언련 회원의 중도일보 사옥 앞 1인 시위 장면(자료사진).
ⓒ 대전충남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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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대전충청지역 일간지인 '중도일보'를 방문, 모 기업인 부원건설의 중도일보 사유화 중단과 편집권 독립 보장을 촉구하는 항의서를 전달했다.

대전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전교조대전지부, 민변대전충청지부는 7일 중도일보를 항의 방문,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에게 '중도일보 70년 역사에 오명으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는 제목의 항의서를 전달했다.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이 항의에 나선 이유는 '중도일보 사유화 논란' 때문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달 8일 대전시의회 정기현 의원이 '중도일보 모기업인 부원건설 회장과 대전시장, 대전시교육감이 도안2-3구역 학교용지 확보와 관련한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즉, 도안2-3구역 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원건설이 학교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자, 회장이 대전시장과 교육감을 만나 학교시설사업촉진법을 통해 학교용지를 협의 매수가 아닌, 강제 매수케 해 달라고 부탁하는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자 부원건설 이사가 의혹을 제기한 정 의원과 논평을 통해 이를 비판한 전교조대전지부를 찾아가 의혹을 해명했다. 문제는 그 자리에 김 회장의 아들인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중도일보 기자 1명이 동행했다는 것이다. 모기업의 이익을 위해 언론사가 동원됐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유다.

뿐만 아니라 중도일보는 최근 대전교육청에 대한 부정적인 기획기사를 연일 싣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민언련은 '대전교육청이 학교시설사업촉진법을 통해 학교용지를 강제 매수케 해 달라는 부탁을 거절한 것에 대한 표적성 보도'라고 성명을 통해 지적하고, 지난 달 30일부터 중도일보 앞에서 '중도일보 편집권 독립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해 오고 있다.

이러한 시민사회의 비판에 대해 중도일보는 "중도일보 임직원이 계열사인 부원건설과 관련한 일을 해명하기 위해 동행한 것은 언론 본연의 역할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부적절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로 인해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망각하고 계열사인 부원건설의 업무에 적극 개입했다는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은 '중도일보 사유화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부원건설과 중도일보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날 항의서 전달을 통해 '사유화 중단'과 '편집권 독립 보장'을 촉구하고 나선 것.

이들은 항의서를 통해 "부원건설 김원식 회장과 김현수 대표이사는 언론의 독립성을 무시한 채 언론사 사주라는 지위를 남용해 언론을 사유화했다"며 "우리는 부원건설 김원식 회장과 김현수 대표이사에게 요구한다. 70년 전통의 중도일보에 대한 사유화를 중단하고, 중도일보의 독립성을 보장하라. 지역 신문이 제 역할을 하도록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지역 언론사주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중도일보 구성원들이 70년 역사에 걸맞은 행동에 나서길 바란다"며 "사주의 중도일보 사유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지면을 통해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에 나서라. 언론의 독립성과 공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항의에 나선 시민단체 대표단은 항의서 전달과 함께 오는 10일까지 부원건설과 중도일보가 지면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가시적인 행동이 없을 경우 13일 부터 지역 단체들과 연대해 1인 시위와 추가적인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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