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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7일 오전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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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태 대전서구청장이 7일 오전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출마선언은 취재진이 몰려 당초 계획되었던 기자실에서 하지 못하고 로비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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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내년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위기의 대전을 살리기 위해 서구청장 3선을 포기하고 대전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장 청장은 7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대전은 위기다. 이대로는 안 된다. 대전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위기의 대전을 살리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대전시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이 자리에 서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지난 3년 반 대전시정을 이끌어 오신 허태정 시장님과는 같은 당 동지이기 때문이다. 또, 재선 구청장까지 만들어 주신 48만 서구민에 대한 책임감도 무거웠다"며 "그러나 출마 의지를 하루라도 빨리 분명히 밝히는 것이 당원과 시민들에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는 '대전의 제자리걸음이냐',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가름하는 중차대한 선거가 될 것이다. 대전의 과감한 혁신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대로 시장선거를 치렀다가는 필패한다는 걱정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확실한 시대, 오늘의 대전은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중기부 세종시 이전'과 'K-바이오랩 허브 국책사업 탈락'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대전 패싱에 따른 시민들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으로 대전을 떠나고 있고, 동서불균형으로 시민들은 세종과 수도권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 청장은 최근 일어난 대전시 공직자들의 일탈사건 등을 거론하며 "이대로는 안 된다. 대전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청장은 "실속 없는 과학도시, 과학수도라는 희망고문을 멈추고, 대전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대덕특구의 혁신성장 역량을 지역의 뿌리 산업과 연계하여 산업체제를 대전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돈이 돌고, 청년이 돌아오는 활력 있는 '경제수도 대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전경제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저 장종태는 평생을 행정과 정책 전문가로 대전발전을 위해 일해온 사람으로, 풍부한 행정·정책 역량을 검증받았다"며 "약자를 배려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경제시장', 시민의 요구에 즉각 응답하는 '민생시장'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청장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장단점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역대 어느 시장보다 소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분"이라면서 "다만, 외부에서 보기에 조직이 활력있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다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취재진이 '출마와 관련해 중앙당, 박병석·박범계 의원과 상의했는지' 묻자 "저의 출마문제는 중앙당과 협의할 일이 아니고, 제 의견을 중앙당에 전달하는 것으로 저는 이런 길을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또 두 분께는 말씀을 드렸고, 제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 보라'는 덕담을 주셨다"고 말했다.

경선 전략 관련 질문에는 "정해진 룰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다만, 내년 지방선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지형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보다 더 민주진영의 외연확장이 필요하고, 지지자들의 응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일에 제가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