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지난 11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협상 대표단 상견례에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왼쪽부터), 열린민주당 협상단장인 정봉주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협상대표인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손 맞잡은 정봉주-우상호...통합 협상 상견례 지난 11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협상 대표단 상견례에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왼쪽부터), 열린민주당 협상단장인 정봉주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협상대표인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지지율 부진 타개책으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전격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지지율 회복세를 보이자 '통합론'을 의도적으로 부각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도 확장이 절실한 시점에 '친조국'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내세워봤자 실익이 없다"(민주당 수도권 의원)는 것이다. 실제 양측은 지난 11월 22일 협상단 회동 이후 공식적인 만남이 끊어진 상태다. 다만 민주당 협상단 쪽은 "물밑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고, 연내에 통합할 수 있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한 민주당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윤석열 후보와의 격차가 10%P 이상 났을 때였다"라며 "지지율이 많이 오른 지금은 통합 얘기가 쏙 들어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보름 전만 해도 열린민주당 통합은 물론 '호남계 대사면' 등 무슨 수를 써서라도 1~2% 지지율을 상승시켜 반등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당의 위기의식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처음 밝힌 11월 18일은 컨벤션 효과를 힘에 업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며 여권의 초조함이 고조되던 때였다.

또 다른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도 "지금 겨우겨우 지지율 상승 흐름을 만들어냈는데 굳이 논란이 많은 열린민주당 통합을 선전한들 도움될 게 없다"고 봤다. 그는 "통합을 선언해버린 마당에 다시 되돌리긴 어렵겠지만, 내부 평가는 썩 좋지 않다"라며 "친조국, 강성 지지층 중심의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이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을 가능성은 적지 않나"라고 짚었다. 그는 "외연 확장을 위해선 '당대당 통합'이 아닌 '연대' 형식이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주장했다.

당내 이견에도 불구하고 송영길 대표가 성급하게 통합을 밀어붙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고위원회의 등 충분한 논의 절차 없이 송 대표가 통합을 질러버린 측면이 있다"라며 "사실상 이미 통합 선언을 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이젠 오히려 통합이 안 되면 논란이 커지게 돼버렸다"고 했다. 그는 "전략적으로도 중도 확장을 먼저 하고 선거에 임박한 시점에 통합을 추진할 수도 있었다"면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당 공식 입장 "통합 논의 차질 없다"... 탈당자 공천 불이익 면제 등 쟁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11월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SEASON2 검찰개혁 연속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전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11월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SEASON2 검찰개혁 연속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전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현재 민주당은 지난 11월 22일 통합 협상 대표단 상견례 이후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당대당 통합 논의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양측은 "가급적 연내에 통합을 마무리한다"고 합의해 25일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민주당 측 협상단장인 우상호 의원은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올해 내에 끝나나'란 질문을 받고 "지금은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할 내용들을 (정리하는 중이다)"이란 짧은 입장만 밝혔다.

민주당 쪽 협상단 핵심 관계자는 "지금 시간이 걸리는 것은 우리 쪽이 아닌 열린민주당 쪽의 당 내부 절차 때문"이라며 "그 정리만 되면 당대당 통합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란 게 밖에서 공론화 많이 된다고 잘 진척되는 게 아니다"라며 "연내에 충분히 통합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설령 연내에 마무리가 안 된다고 해도 연초에는 통합 프로세스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열린민주당 쪽은 최강욱 대표의 최고위원직 보장, 내년 지방선거 공천 때 탈당자 패널티 등 각종 불이익을 면제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열린민주당 요구 사항에 대해 충분히 논의 중"이라며 "당 안팎 논란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물밑에서 준비가 완벽히 되면 최대한 속전속결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