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가 2017년 2월 이후 4년 10개월째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이 꾸준히 소진되면서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늘고 있다.
1000세대를 훌쩍 넘든 미분양이 지난 9월에는 1035세대로 줄어든 데 이어 10월에는 832세대로 크게 줄었고 11월 말에는 789세대로 감소했다. 9월 이후 3개월 만에 246세대가 감소한 셈이다.
특히 10월 말 125세대가 미분양됐던 거제면 옥산리 소재 오션파크자이는 11월 한 달 동안 29세대가 추가 분양돼 미분양이 100세대 이하로 떨어졌다.
옥포동 반도 거제유보라 아파트도 10월 말 18세대가 미분양 됐으나 8세대가 추가로 분양됐다. 이같이 미분양세대가 꾸준히 감소하는 것은 지역 부동산 경기가 전체적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기 때문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고속도로 거제 연장·계룡산터널 완공 등 예정된 굵직한 대형 건설사업이 호재로 작용하고, 조선 수주 증가세에 따른 조선 경기 호황 기대심리가 지역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거제시도 머지않아 미분양 관리지역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선정·공고한 미분양 관리지역에 거제시와 전남 광양시가 포함됐으나, 거제시는 적용 대상 기간이 12월 31일까지로 한 달 동안 모니터링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돼 악성 미분양 해소가 지속된다면 관리지역에서도 해제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지역 아파트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미분양 관리지역을 벗어날지는 아직 1~2개월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면 미분양관리지역 내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고자 하면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 토지를 이미 매입한 경우더라도 분양보증을 발급받으려는 사업자는 사전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아파트 건설사업에 제약이 따른다.
덧붙이는 글 | 미디어 경남N거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