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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럭단절여성이라는 굴레를 박차고 나와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사진 왼쪽부터) 김유진, 김혜선, 박미정, 전현희씨
 경럭단절여성이라는 굴레를 박차고 나와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사진 왼쪽부터) 김유진, 김혜선, 박미정, 전현희씨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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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동안 여성의 능력은 결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단순하게 세상의 반을 차지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세상을 움직이는 삶을 선택한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경력단절여성'(경력보유여성)이란 단어는 세상이 변했음을 역설적으로 나타낸다. 4일 만난 박미정(60), 전현희(57), 김혜선(41), 김유진(37)씨도 스스로 경력단절이란 굴레를 박차고 나왔다.

현재 4명은 바느질공방 '니우'의 공동대표다. 나이도 제각각이고 금융기관, 공무원, 건설회사, 사회복지사 등 살아온 길도 달랐지만 의기투합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진리를 실천했기 때문. 지난 6월 서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운영한 패브릭 소품 창업과정은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언니, 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는 정도였지만 좋은 엄마와 아내란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공통분모는 이들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문을 연지 두 달 남짓 지난 터라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4명 모두 사업은 초보인 탓에 모든 것이 생소하고, 두려웠지만 함께였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는 박미정·전현희 씨는 "욕심을 버리자 길을 찾을 수 있었어요. 4명 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보이기 시작했죠. 공방은 일터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소중한 장소이자 기회인거죠"라며 지금의 심정을 나타냈다.
 
바느질공방 '니우' 전경. 박미정·전현희·김혜선·김유진씨는 이곳을 경력단절여성들이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바느질공방 "니우" 전경. 박미정·전현희·김혜선·김유진씨는 이곳을 경력단절여성들이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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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마음속에 품은 뜻이야 100%로 같을 수는 없겠지만 이들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예전에 자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세상에 다시 나오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많은 경력단절여성들에게 희망의 길을 안내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기특한(?) 꿈이 있기에 이들은 바느질 한 땀과 한 번의 재봉질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공방을 방문한 수강생들에게 세심하게 정성을 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패브릭 제품 맞춤 판매, 재봉틀 수업, 프랑스 자수 수업, 아이들을 위한 체험 수업, 외부출강 등 하나하나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이들은 앞으로 전업주부나 수강생들의 작품을 위탁 판매하는 등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갈 심산이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는 현역 엄마인 김혜선·김유진씨는 경력단절여성들이 새로운 일에 더 많이 도전해야 한다며 이렇게 조언했다.

"가정을 돌보고 아이를 키우는 것도 분명 소중한 일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사회생활도 잘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으로 자존감도 키울 수 있고, 인생이 훨씬 윤택해 질 거라 확신합니다. 아이들이 큰 다음에 라고 미루면 늦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시작하세요"

새로운 첫발을 내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경력단절여성들이 있다면 바느질공방 니우를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이곳에 길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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