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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주순교성지는 '2020년 시성, 시복식 심사위원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성지로 선정됐다. 또한, 홍주천년여행길에도 '홍주성지순례길'이 포함돼있다.
 최근 홍주순교성지는 "2020년 시성, 시복식 심사위원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성지로 선정됐다. 또한, 홍주천년여행길에도 "홍주성지순례길"이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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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홍성군의 옛 지명)는 병인박해 당시 기록상으로 모두 212명이 순교했지만, 기록되지 않은 순교자들 또한 1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당시 감옥터 모습이다.
 홍주(홍성군의 옛 지명)는 병인박해 당시 기록상으로 모두 212명이 순교했지만, 기록되지 않은 순교자들 또한 1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당시 감옥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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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박해로 처형당한 순교자들이 묻힌 천주교 성지의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록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 홍성군 등은 천주교 박해 당시 212명이 순교한 홍주천주교성지의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주(홍성군의 옛 지명)는 병인박해 당시 기록상으로 모두 212명이 순교했지만, 기록되지 않은 순교자들 또한 1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순교로 홍주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들이 많은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다. 

'홍주성천년여행길' 자료에 의하면, 홍주를 중심으로 내포 지역에 순교자가 많았던 이유는 홍주목을 관장하던 홍주목사와 군사 중심지 진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홍성군은 지난 2019년 3월 홍주순교성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사전 승인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홍주순교성지는 순교자들이 처형당한 감옥과 동헌, 생매장터 등 순교지가 있어, 매년 순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홍주순교성지는 순교자들이 처형당한 감옥과 동헌, 생매장터 등 순교지가 있어, 매년 순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홍주순교성지는 순교자들이 처형당한 감옥과 동헌, 생매장터 등 순교지가 있어, 매년 순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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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들이 생매장된 생매장터 인근에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록 본격추진'을 알리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순교자들이 생매장된 생매장터 인근에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록 본격추진"을 알리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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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매장터는 홍성천과 월계천이 만나는 곳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한꺼번에 생매장했던 가슴 아픈 곳으로, 홍주성 내에서 처형당한 일부 순교자들도 이곳에 묻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매장터는 홍성천과 월계천이 만나는 곳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한꺼번에 생매장했던 가슴 아픈 곳으로, 홍주성 내에서 처형당한 일부 순교자들도 이곳에 묻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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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당시, 홍주에서 순교한 원 시장 베드로와 방 프란치스코, 박취득 라우렌시우, 황일광 시몬 등 4명의 순교자가 '복자' 칭호를 받는 시복식이 열리기도 했다.

특히, 이번 유네스코 등재 추진은 앞서와 달리 전망이 밝다. 무엇보다 인근 서산 해미성지가 지난해 11월 교황청으로부터 국제성지로 승인받았으며, 또한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태어난 당진 솔뫼성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두 곳 모두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천주교 신자들이 순례에 나서는 홍주성지에는, 순교자들이 잡혀 와 신앙을 증거했던 동헌과 113명이 순교한 감옥터가 있다.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고문과 박해가 있었던 홍주 읍성의 동문과 순교자들이 처형되기 전 돌팔매질 등 조롱을 당했던 저잣거리(옛 장터), 참수형을 받은 참수터가 남아있다.

또한, 홍주성지순례길 자료에 따르면 병인박해 당시 내포 지역 천주교인들을 수용할 감옥이 부족하자, 최법상 베드로, 김조이 루시아, 김조이 마리아, 원 아나다시아 등 일부 천주교 신자들을 생매장한 생매장터 등 6곳의 순교터가 있다.
 
생매장터는 홍성천과 월계천이 만나는 곳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한꺼번에 생매장했던 가슴 아픈 곳으로, 홍주성 내에서 처형당한 일부 순교자들도 이곳에 묻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매장터는 홍성천과 월계천이 만나는 곳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한꺼번에 생매장했던 가슴 아픈 곳으로, 홍주성 내에서 처형당한 일부 순교자들도 이곳에 묻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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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순교성지.
 홍주순교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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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매장터는 홍성천과 월계천이 만나는 곳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한꺼번에 생매장했던 가슴 아픈 곳으로, 홍주성 내에서 처형당한 일부 순교자들도 이곳에 묻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최근 홍주순교성지는 '2020년 시성, 시복식 심사위원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성지로 선정됐다. 또한, 홍주천년여행길에도 '홍주성지순례길'이 포함돼 있다.

홍성군과 홍주순교성지는 홍주의 역사이자 8천여 명이 넘는 천주교인들이 희생되었던 병인박해의 가장 중심에서 아픈 역사를 지닌 홍주성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반드시 등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병인박해 당시 충청도 최초 순교자인 복자 원 시장 베드로는, 감옥터에서 얼어가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다음과 같은 신앙고백을 했다고 전한다.

"저를 위해 온몸에 매를 맞고, 제 구원을 위해 가시관을 쓰신 예수여, 이제는 제가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얼고 있는 이 몸을 바칩니다."

태그:#홍성군, #홍주순교성지 , #프란치스코교황 , #천주교순교자,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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