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한국전력의 박철우

2021-2022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한국전력의 박철우 ⓒ 한국전력 배구단 홈페이지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난적' 현대캐피탈을 꺾고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3 19-25 26-24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한국전력은 지난달 30일 대한항공과의 대결에 이어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승리로 이끌며 올 시즌 강력해진 뒷심을 과시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한국전력이 달라졌어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전력이지만 대한항공과의 대결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팽팽하게 맞서다가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에 막히며 끌려갔다.

외국인 공격수 다우디 오켈로가 부진하자 장병철 감독은 박철우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박철우의 활약 덕분에 1점 차까지 추격해봤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하며 1세트를 23-25로 내주고 말았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확률 높은 공격을 시도하며 25-23으로 승리,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파상공세에 밀려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19-25로 힘없이 무너졌다.
 
4세트도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의 분위기였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과 문성민의 후위 공격으로 한국전력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박철우와 이시몬의 공격을 앞세워 승부를 듀스로 끌고갔고, 박철우의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범실로 4세트를 26-24로 따내면서 마지막 5세트까지 갔다.  
 
 현대캐피탈을 꺾고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현대캐피탈을 꺾고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 한국전력 배구단 홈페이지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의 저력은 5세트에도 이어졌다. 경기 초반에 부진했던 다우디가 오픈 공격을 연거푸 성공하며 달아났다. 현대캐피탈도 최민호와 박상하의 속공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중요한 고비마다 박철우와 서재덕의 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2시간 30분 넘게 이어진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해결사 본능' 박철우... 순도 높은 활약 

이로써 승점 2점을 보탠 한국전력은 8승 4패, 승점 22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가 승점 3점 차 밖에 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다.

이날 1~3세트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예열한 뒤 4~5세트에서 선발로 나선 한국전력의 박철우는 V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답게 적은 출전 시간에도 공격 성공률 60.8%로 16점을 올리며 알찬 활약을 펼쳤다. 

또한 서재덕과 다우디도 각각 16점, 15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고 세터 황동일과 김광국을 적절하게 번갈아 투입하며 공격 루트의 다변화를 꾀한 장병철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공격수 로날드 히메네즈가 25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선두권 진입의 길목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승점 1점을 보태 일단 3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히메네즈와 짝을 이룰 확실한 공격수가 부족한 현대캐피탈로서는 이달 말 군 복무를 마치는 국가대표 공격수 전광인의 복귀가 더욱 절실해졌다. 
 
 2021-2022 남자프로배구 순위 현황

2021-2022 남자프로배구 순위 현황 ⓒ 한국배구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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