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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사회복지실천연대는 3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청주사회복지실천연대는 3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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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학대를 받던 아이가 있었어요. 사회복지사가 개입해서 그 아이를 도왔고, 결국 가해자(부모)가 구속된 사례였는데요. 어느 날 아동을 도왔던 복지사가 사는 아파트 경비실에 화분이 배달된 거예요. 거기 메시지가 적혀 있었는데, '나 출소했다'는 글이 적혀 있는 거예요. 그 가해자(부모)가 복지사에게 보낸 거죠.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결국 그 복지사는 이사를 했어요.

이 일을 비롯해 사회복지사들의 피해사례는 일일이 다 말을 할 수가 없어요. 폭언이나 욕설은 기본이고 심지어 흉기를 들고 위협하고 소송도 수두룩합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이런 문제에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이나 공식적인 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청주지역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들이 더 이상 인권침해를 받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요구사항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3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는 실천연대 회원 14명이 참여했고, 성명서는 발표 이후 청주시에 전달됐다.

청주사회복지실천연대(이하 실천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은 국민권익 증진과 눈부신 복지발전을 이뤘고, 더 밝은 복지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출발점에 있지만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심리·정서·신체적 위협과 더불어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복지 종사자의 인권침해가 개인의 문제로 매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짚었다.

실제 2019년 청주복지재단이 실시한 사회복지 종사자 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39.7%가 폭력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40.9%가 인권침해로 이직을 고민한 경험이 있었다. 또 57.9%가 스트레스성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상담이 필요한 종사자가 28.1%로 나타났다.

실천연대는 "청주시 사회복지 종사자의 69.4%가 여성인 것을 감안하면, 현장의 인권침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종사자의 인권보장이 곧 청주시 사회복지 서비스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 종사자의 인권보장, 사회복지 서비스와 직결돼"

실천연대는 청주시에 ▲협약을 통한 법률 자문단 구성지원 ▲각 시설 녹음용 전화기 및 CCTV설치 지원 ▲법적 책임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 마련 ▲사회복지 종사자의 인권 보호 관련 조례 제정 등 네 가지를 요구했다.

실천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순희 청주시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사회복지 사업은 정부사업을 민간이 위탁받아 하는 시스템이다. 원래 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만 정부가 다 못하기 때문에 민간이 하는 것인데 문제가 발생하면 위탁받은 기관이 다 책임을 지는 시스템이다. 노동자성이나 인권의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리치료나 소송도 마찬가지다. 대응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 지역별 연대 필요성도 나오지만 각 지자체에 묶여 있다 보니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실천연대는 올 7월 창립된 사회복지사들의 모임으로 현재 47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순희 청주시장애인복지관 관장, 안종태 충북곰두리체육관 관장, 유응모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장애인 ▲노인 ▲아동청소년 ▲여성가족 ▲지역 분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공식적 대응체계 마련과 사회복지 현장에 대한 지역사회 연대감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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