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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행복해야 가정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강기원 서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행복한 청양소방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직장에서 행복해야 가정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강기원 서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행복한 청양소방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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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소방서 강기원 서장은 지난 1993년 간부후보생으로 입문한 이후 30여 년 가까이 현장지휘관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동안 불이란 불은 다 겪어 본 탓에 직원들은 물론 스스로에게도 항상 철저하게 준비된 자세를 주문한다. 소방 특성상 자신의 안전을 담보로 타인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불행한 상황의 발생을 줄이고, 불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철저한 준비라고 강 서장은 믿는다.

"소방장비와 근무여건 등 전 분야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고, 소방관 개개인의 능력도 향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화재의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본인과 국민을 지킬 최선의 방법은 평상시의 철저한 준비밖에 없다는 점을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 서장은 소방관의 프로의식을 강조했다. 일상의 3분의 1을 넘게 보내야만 하는 직장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내야만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소방관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는 강기원 서장을 3일 인터뷰했다.
 
강기원 서장(사진 가운데)은 30여년을 화재 현장에서 살아온 탓에 사무실보다는 현장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강기원 서장(사진 가운데)은 30여년을 화재 현장에서 살아온 탓에 사무실보다는 현장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 청양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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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소방서에는 어떤 자랑거리가 있는지 궁금하다.
"충청남도의 정중앙, 충남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청양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제일 큰 자랑이다. 적은 인구로 타·시군에 비해 작은 규모의 소방서지만 공기 맑고, 물이 좋아 그런지 직원들의 체력 하나는 자신한다. 건강이 절로 좋아지는 근무 환경이다."

- 겨울에 들어서면서 화재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요 추진 업무를 설명해 달라.
"겨울은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화재 위험성이 증가한다. 그래서 직원들도 더욱 바빠지고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청양소방서에서는 화재 예방과 인명피해 저감을 목표로 2월 말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5개 전략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생활 속 화재 안전기반 조성, 화재 취약 지역의 안전관리 강화, 취약시설물 중점관리, 자율안전관리 강화가 있다.

소방 대상물의 점검과 조사를 강화하고 겨울철 화재 위험 증가 요인에 대한 안전 수칙 홍보와 소방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중이다. 관계인의 자율적인 안전 관리 강화를 통해  청양 지역에 안전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 서장이 생각하는 최고의 소방서비스는 무엇인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소방의 주된 업무가 화재 진압이지만 이제는 구조와 구급도 소방의 꽃이다. 또 화재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과 소방안전교육, 훈련을 담당하는 행정업무도 빠질 수 없는 소방서비스 중 하나로 모든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생각하면 콕 집어서 고를 수가 없을 것 같다."

- 청양소방서만의 직원 복지 향상이나 사기 진작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소방관 특성상 다양한 재난, 자연재해, 위급 상황의 최전선에서 근무해야 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불안장애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청양소방서를 포함해 충청남도 전체 소방서에서는 전문 상담가를 통해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원하면 개별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정기적인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연말을 맞아 직원들의 힐링 시간을 마련하고 경비를 지원해 평소 직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번에 이야기 쉼터라는 직원 휴게 공간을 마련해 커피나 차를 무료로 제공, 업무 중 잠시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현장대원이나 행정직원과의 소통방법이 있다면?
"직장에서 관계 개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직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 아무리 좋은 말도 한쪽의 일방적인 전달은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의견을 편견 없이 수렴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말하기보다는 듣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마인드와 몸이 건강해야 청양군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 청양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양군은 고령화 지역, 노후주택이 밀집되어 있고 산악지대가 많아 화재예방과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 소방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더 안전한 청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군민과 소방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남은 2021년 따듯하고 안전하게 마무리하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청양소방서, #강기원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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