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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2년도 예산안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2년도 예산안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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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병실 부족으로 입원이 어렵다는 결정이 나온 홍남기 부총리의 아들이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한 것에 대해 특혜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성명을 내고 홍 부총리를 비판하면서 병원에 입원 과정에 대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일 KBS는 홍 부총리 아들인 30살 홍아무개씨가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하는 과정을 보도했다. 홍씨는 지난 11월 24일 오른쪽 허벅지에 발열과 통증 등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응급 상황이 아니라서 서울대병원에는 입원이 어렵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현재 서울대병원 감염내과는 위급한 코로나19 환자에 집중하고 있어서, 일반 환자는 입원 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홍씨가 병원에 방문한 지 두 시간 뒤, 홍씨에 대한 1인실 특실 결정이 내려졌다. 홍씨는 2박 3일동안 입원했는데,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것은 홍씨가 유일했다. 입원 결정을 내린 것은 현 서울대병원장인 신장내과 김연수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교수는 "입원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라고 부인했다.

KBS 보도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특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기재부는 홍 부총리 아들이 서울대병원을 떠나 이동 중에 특실에 입원하겠냐는 연락이 왔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씨가 입원한 특실 병상은 코로나 환자 병동과는 분리되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홍 부총리가 아들의 증상에 대해 김연수 병원장에게 전화 통화를 한 바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서울대병원장의 이례적인 직접 지시 

이러한 특혜 의혹에 대해 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노조)는 "홍남기 부총리 아들 서울대병원 특혜 입원 진상을 밝혀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홍씨의 입원이 "신장내과 교수인 김연수 병원장이 감염내과 환자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아들의 입원을 직접 지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병실 부족으로 입원이 어렵다는 결정이 나왔음에도 장관이라는 권력과 친분을 이용해 전화 한 통화로 국립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은 아파도 입원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정부는 병상 부족과 인력 부족을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재택치료 계획을 내놓았다"라며 "그러나 돈과 권력 그리고 친분만 있으면 충분히 입원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재부와 정부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받고 있으며 심지어 확진자들은 병실조차 제대로 구할 수 없이 입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특혜 입원에 대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병원 노동자들이 병상과 인력을 확충해달라고 눈물로 애원하고 분노로 요구했던 그 모든 상황에서 예산 배정을 가로막은 정점에는 기재부가 있었다"라면서 "공공의료 확충을 외면했던 기재부 수장은 정작 비상 상황인 공공의료기관을 특별하게 이용했고, 그 과정에 대해 진상도 밝히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부와 서울대병원은 병상과 의료인력 부족으로 사투를 겪고 있는 국민 앞에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 진상을 밝히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서울대병원의 병상 현황에 대해 "코로나 병상을 계속해서 확대하면서 중증 환자가 아니면 입원하기 어렵고, 코로나 환자를 보기 위해 응급병동과 응급중환자실을 축소하면서 응급실은 과포화 상태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라며 "수도권119 상황실과 소방서, 타 의료기관에 공문을 발송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환자의 이송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관련 수도권 병상 대기자(3일 0시 기준)는 902명으로, 병상 가동률(2일 17시 기준)은 수도권 88%, 전국 7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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