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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이 2일 오후 중국 톈진(天津)의 한 호텔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이 2일 오후 중국 톈진(天津)의 한 호텔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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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楊潔篪)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2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회담에서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종전선언을 포함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청와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 국가안보실장은 12월 2일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 35분까지 중국 텐진(天津)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 및 만찬 협의를 가졌다"면서 이같은 회담 결과를 밝혔다. 서 실장의 이번 방문은 첫 중국 방문이며, 2020년 8월 양제츠 위원이 서 실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청와대는 "서 실장이 종전선언을 포함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한 데 대해, 양 위원은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하며 동 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면서 "양 위원은 중국이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증진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중국 측도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중 양측은 회담에서 한반도 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는 한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 및 외교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국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과 대화 재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상황 안정시, 시진핑 주석 방한 추진에 공감 재확인

이에 앞서 서훈 실장은 회담 첫머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에 대한 안부 인사를 전했고, 양제츠 위원도 문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들은 ▲고위급 교류 및 실질 협력 등 한중 양자 관계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우선 서 실장과 양제츠 위원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양국이 비대면·대면 형식으로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음을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뿐 아니라 의회·정당·지방 등 각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제반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으며, 그 이전이라도 정상간 필요한 소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한층 더 심화·발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양측은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가 한중 수교 기념일이었던 지난 8월 24일에 맞춰 성공적으로 출범한 것을 환영하고, 이 위원회가 한중관계의 미래를 열어나갈 로드맵을 작성하는 등 뜻깊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양측은 양 정상 간 합의로 선포된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022년)' 기념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고 했으며, 향후 양국 간 문화 분야 교류·협력을 더욱 적극 추진하고 우호 정서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서 실장은 한-중 간 게임·영화·방송·음악 등 문화콘텐츠 분야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양 위원은 중국도 관련 협력을 중시하고 적극 노력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관광 협력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방역·경제 등 실질 협력 강화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축으로서 큰 역할을 해 왔다는 데 동의했으며, 앞으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요소 등 중국산 원자재 수급 차질 없도록 요청... 한중 경제 협력 논의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이 2일 오후 중국 톈진(天津)의 한 호텔에서 종전선언 등을 의제로 회담을 하고 있다.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이 2일 오후 중국 톈진(天津)의 한 호텔에서 종전선언 등을 의제로 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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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훈 실장은 요소 등 중국산 품목이 원활히 한국으로 수출되도록 하는 것 등이 한중 경제 협력 관계에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양제츠 위원은 한중 간 원자재의 원활한 수급 등 상호보완적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측은 앞으로 또 다른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긴밀히 소통하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도모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지역 및 국제 차원의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 서 실장은 최근 미중 간 소통에 대해 중국 측 설명을 청취하는 한편, 미중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청와대는 이번 서 실장과 양제츠 위원의 회담에 대해 "양측은 금번 대면 협의가 한중간 고위급 차원의 전략적 소통을 증진하는 데 매우 유익하고 성공적이었다고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앞으로도 대면·비대면 형식의 협의 등 긴밀한 소통 및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그:#서훈 국가안보실장,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중국 텐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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