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전에서 득점 이후 기쁨의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 손흥민 토트넘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전에서 득점 이후 기쁨의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 토트넘 트위터 캡쳐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무득점의 부진을 씻고 절정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브렌트포드전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7승 1무 5패(승점 22)를 기록한 토트넘은 6위로 뛰어올랐다. 브렌트포드(승점 16)는 12위에 자리했다.
 
2골 관여한 손흥민, 토트넘 시원한 승리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케인-모우라를 스리톱으로 배치했다. 미드필드는 레길론-호이비에르-스킵-에메르송, 스리백은 데이비스-다이어-산체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토트넘은 점유율에서 다소 밀렸지만 슈팅의 날카로움을 더욱 뽐냈다. 전반 6분 만에 모우라가 강력한 유효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제골은 전반 12분에 나왔다. 기점 역할을 손흥민이 해냈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크로스로 올린 공이 브렌트포드 수비수 카노스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강도 높은 압박으로 주도권을 쥐어나간 반면 브렌트포드는 역습으로 대응했다. 전반 28분 브렌트포트가 모처럼 기회를 잡았는데 음부에모의 강력한 왼발 발리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도 줄곧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빠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 아크 정면까지 들어간 뒤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손에 스치며 골문 바깥으로 향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띄어준 패스를 호이비에르가 슈팅한 공이 골키퍼 얼굴을 가격했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후반 4분 스킵의 스루 패스에 이은 케인의 마무리 슈팅이 무산됐다. 후반 7분에도 호이비에르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상대의 추격 의지를 깨뜨렸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전방으로 길게 침투패스를 넣었다. 레길론이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했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밀어넣었다. 리그 5호골.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후반 31분 모우라 대신 윙크스, 후반 38분 에메르송 대신 탕강가를 투입함에 따라 포메이션을 3-4-3이 아닌 3-5-2로 바꿨다. 손흥민-케인 투톱을 짧게나마 가동했다. 손흥민의 임무는 후반 42분까지였다. 손흥민을 대신해 베르흐베인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이후 추가득점 없이 토트넘의 2골차 승리로 종료됐다.
 
토트넘, 콘테 감독 부임 후 상승곡선
 
토트넘은 최근 과도기에 있다. 올 여름부터 지휘봉을 잡은 누누 에스피리두 산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하차했다. 그리고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명장 콘테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부임 후 2승 1무로 순항했으나 지난 11월 26일 컨퍼런스리그 무라전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첫 번째 패배를 맛봤다. 28일 예정된 번리전이 폭설로 인해 취소되면서 토트넘은 5일의 휴식이 주어졌다.
 
그래서일까. 토트넘은 90분 내내 가벼운 몸놀림으로 콘테 감독 부임 후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핵심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12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토트넘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가는 데 기여했다.

또, 2개의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됐으며, 그중 하나가 후반 20분 득점으로 연결됐다. 리그 5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의 위치를 지켰다.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로 공격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콘테 감독이 요구하는 수비 가담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깊숙한 위치까지 내려와 왼쪽 윙백 레길론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그 결과 가로채기 1회,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했다. 콘테 감독은 후반 42분 손흥민을 불러들이면서 벤치로 들어올 때 격하게 포옹하고 등을 두드려주며 애정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컨퍼런스리그 비테세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3경기 연속 침묵하며 우려를 낳았다. 4경기 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경기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지난 10월 18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리그 2연승에 성공하며, 감독 교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영국 런던 - 2021년 12월 3일)
토트넘 2 - 카노스(자책골) 12' 손흥민 65'
브렌트포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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