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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가족 극단 <기억여행> 홍성공연
 4.16 가족 극단 <기억여행> 홍성공연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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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면 어려워 말고 크게 웃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연극이 시작됐다.

<기억여행>은 세월호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네 번째 작품이다. 연극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겪은 지난 7년 간의 이야기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아이를 낳고 나서야 세월호 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악플러 이야기, 집회장소에서 경찰의 방패에 가로 박혀 화장실도 못갔던 세월호 부모들이 겪은 수모 등이 고스란히 극중에 담겨 있다.

지난 2일 충남 홍성군 홍성문화원에서는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이 연극 공연을 펼쳤다. 세월호 가족 극단의 홍성 공연은 지난 2017년 12월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공연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다.

이날 공연은 "보고 싶다"라는 배우(유가족)들의 말로 끝을 맺었다. 세월호 아이들은 지금도 여전히 단원고 2학년으로 기억되고 있다. 더 이상 자라지 않고 4.16 그 날에 머물러 있는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마지막 대사에 그대로 묻어 나온 것이다. 관객들의 눈시울도 불거질 수 밖에 없었다.

홍성에서는 매달 셋째주 목요일 홍성읍 복개주차장에서 세월호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촛불문화제를 갈음해 열렸다.

윤해경 홍성문화연대 대표는 "올봄에 벌써 7주기였다. 이번 겨울이 지나면 세월호 8주기가 다가 온다. 8년이 되도록 답답하지만 여전히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홍성 세월호 촛불은 초창기는 매주 목요일에 진행됐다. 하지만 5년 이후부터는 매달 한번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늘은 세월호 촛불문화제를 대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단원고 2학년 7반 정동수 아빠' 정성욱씨도 이날 연극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정성욱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금 '진실여행'을 다니고 있다"며 "아마도 연극을 보신 분들은 우리 유가족들이 왜 진실여행을 다니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연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
 공연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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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호 씨는 "7년이란 시간이 지나다 보니 함께 했던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고 있다. 짧다면 짧고 길 다면 긴 시간이다"라며 "7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와 우리 아이들이 잊혀 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시간동안 함께 해준 홍성촛불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진상 규명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해 주길 바란다"면서 "유가족들이 진실여행을 다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정부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왜 구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이번 정부 혹은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유가족들에게 답을 주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여전히 답을 주지 않고 있다. 4.16 가족협의회는 다음 정부에도 이에 대한 답을 요청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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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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