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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캠프와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각각 교육 분야 중책을 맡아온 교육부차관 출신 두 인물의 과거 국정교과서 '악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인물은 바로 이재명 캠프 교육분과위원장을 맡았던 박백범 전 차관(전 정무직 공무원)과 윤석열 캠프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나승일 전 차관(서울대 교수)이다.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부차관을 각각 지낸 박 전 차관과 나 전 차관은 앞으로 두 후보의 대선 선대위에서도 교육 분야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두 인물은 박근혜 정부의 고교<한국사> 국정교과서 추진을 놓고 상반된 모습을 보여 왔다.

이 캠프의 박백범, 과거 국정교과서 반대로 궁지 몰려
 
2020년 5월 14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 및 학교 구성원의 이태원 방문 현황조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년 5월 14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 및 학교 구성원의 이태원 방문 현황조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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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프의 박 전 차관은 2014년 1월 교육부 3인자인 기획조정실장을 맡은 뒤 한 해도 넘기지 못한 같은 해 12월 서울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겼다. 좌천성 인사였다. 당시 국정교과서를 준비하기 위해 만든 역사교육지원팀이 청와대에 '국정 강화'가 아닌 '검정 강화'를 담은 검토보고서를 올린 것이 화근이 됐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었다. 이 역사교육지원팀을 이끌었던 이가 박 전 차관이었다.

박 전 차관에 따르면, 이 당시 그는 청와대 교육 관련 인사와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을 만나 '국정교과서에 반대한다'고 여러 번 말해 정보기관으로부터 '좌파 부교육감'으로 찍히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박 전 차관은 한 고교 교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8년 11월 교육부 2인자인 차관으로 교육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국정교과서에 반대 태도를 보인 것도 차관 임명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박 전 차관은 최근 일부 교육인사들에게서 2020년 12월까지 25개월간 차관을 역임할 당시 '특별한 교육혁신정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교육혁신보다는 교육관리에 치우쳤던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이 새 정부에서 다시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윤 캠프의 나승일, 과거 국정교과서 환영 활동
 
2014년 6월 30일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정부세종청사 공용브리핑룸에서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4년 6월 30일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정부세종청사 공용브리핑룸에서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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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캠프의 나 전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교육과학분야 전문위원을 거쳐 2013년 3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교육부차관을 지냈다.

나 전 차관은 차관 재직 당시인 2014년 2월 "한국사 교과와 관련해서는 공론화를 거쳐 국정체제를 포함하여 다각적인 교과서 체제 개선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국정교과서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차관을 그만 둔 뒤인 2015년에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모임'을 주도하며 국정교과서 지지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2015년 10월 18일 나 전 차관도 참석한 이 모임 기자회견문은 "우리의 역사 교육이 이념편향에 휩싸여 미래세대에게 역사인식에 대한 혼란을 주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다"면서 "이런 시점에 정부가 책임지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박근혜 정부를 거들었다.

나 전 차관은 지난 11월 30일 친 윤석열 학자들과 함께 '공정교육혁신포럼'을 출범시켰다. 출범식 기조강연에 나선 나 전 차관은 "우리 교육의 주요 문제는 '획일화'"라면서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향점은 '글로벌화', '디지털화', '개방화', '역량중심교육', '융합' 등 5대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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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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