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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스코틀랜드, 둘째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6학년 학급에서 코로나 확진자로 학교를 가지 못한 학생이 총 28명 중 13명. 아이들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8월 말,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모든 학생은 코로나 자가진단 후 등교해 달라는 편지를 받았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WC,)'가 일치감치 일상이 되어버린 영국은 국가 보건 의료 서비스(NHS)에서 지정된 코로나 자가진단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한 박스 안에는 일곱 번 검사할 수 있게끔 일곱 세트가 가지런히 들어있다. 
이제는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뚝딱 해낼 수 있다. 그렇다고 검사가 수월하다는 건 아니다. 익숙해졌지만 6살 우리 막내에게 면봉이란 울퉁불퉁 뾰쪽한 돌기가 마구 튀어나온 도깨비방망이와 다름없다.  
 
총 7개의 세트가 들어있다.
▲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총 7개의 세트가 들어있다.
ⓒ Hyeyoung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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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 방법은 이렇다. 

1. 면봉을 한쪽 콧구멍 안으로 집어넣는다. 원을 그려가며 다섯 번 긁고 같은 면봉으로 다른 쪽 콧구멍도 똑같이 다섯 번 긁어준다. 
 
그림과 글로 상세히 나와 있다.
▲ 코로나 자가검진 설명서 그림과 글로 상세히 나와 있다.
ⓒ Hyeyoung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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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액체가 들어있는 튜브(추출관) 안으로 검체가 묻은 면봉을 넣고 6회 이상 돌린다. 

3.  면봉을 추출관 안에 그대로 1분간 둔다. 
 
설명서
▲ 코로나 자가검진키트 설명서
ⓒ Hyeyoung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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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면봉을 빼고 폐기물 봉투에 넣는다. 추출관에 액체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진 뚜껑을 꼽고 테스트기 S선에 용액을 4방울 떨어트린다. 
 
코로나 테스트기에서 한줄이 나오면 음성, 두줄은 양성이다.
▲ 코로나 자가검진키트 코로나 테스트기에서 한줄이 나오면 음성, 두줄은 양성이다.
ⓒ Hyeyoung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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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5분 후 검사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기에 두 선이 그려지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으로 테스트기에 적혀 있는 QR코드로 보고 해야 한다. 

6.  검사 중 사용한 면봉, 추출관, 테스트기는 모두 플라스틱 폐기물 봉투에 넣고 버린다. 

코로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PCR 선별소를 찾아서 검사해야 한다. 검사 결과는 보통 하루정도 걸린다. 

지난 11월 29일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14만 5000명이 사망했다고 정부가 밝혔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12세 이상 인구의 89%가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받았고 81%가 두 번째 접종을 받았으며 31%가 추가 접종을 받았다.

최근 영국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과학자들이 우려한 새로운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Omicron)이 출현했다. 어떤 과학자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그들이 본 것 중 최악의 변종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제1장관 니컬라 스터전(Sturgeon)은 스코틀랜드 정부가 새로운 제한을 도입하기보다 사람들에게 기존 보호 조치를 더욱 준수 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마스크, 개인 위생, 재택 근무, 환기, 예방 접종 및 정기 검사가 포함된다.

"지금까지 이 새로운 변종에 대해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고도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터전 장관)

영국 전역에 새로운 여행 제한 사항이 도입되어 모든 해외 여행자는 도착 2일째 또는 그 이전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신 접종은 18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며 두 번째 접종 후의 대기 시간은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도 이제 두 번째 백신에 들어갈 것이다. 
 
창문에 그려진 하트
▲ 사랑 창문에 그려진 하트
ⓒ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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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코로나 백신을 맞으라는 메시지를 오늘 받았다. 주변에 코로나 확진자로 격리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지만 다행히도 백신 2차 접종 후 코로나19의 치명률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아이들과 같이 부지런히 쿠키를 만들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집에 콕 박혀있는 우리 딸과 아들의 친구 집을 방문하며 쿠키를 나눠주었다.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우리는 창문을 사이에 두고 몸 동작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입김을 불어가며 글자를 쓰기도 하고 깔깔깔 웃어가며 큰소리로 이야기도 나눴다. "뭐라고"를 반복하면서.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변종까지 다음에 또 무엇이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 위로의 마음들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함께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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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코트랜드에 살고있습니다. 영국남편과 세자녀를 둔 엄마이고 환경운동가입니다. 평소 역사와 교육, 환경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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