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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와 참석자들
 제4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와 참석자들
ⓒ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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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오후 메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제4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전 천주교주교회의 의장)는 제4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댄 스미스(Dan Smith) 소장을, 특별상 수상자로 일본의 시민단체인 제주4‧3한라산회(濟州4‧3漢拏山會)를 선정했다.

'제주4‧3평화상'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처참한 집단학살인 제주4·3항쟁을 "화해와 상생의 신념으로 해결한 제주인의 평화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주4·3평화재단이 제정한 상으로 "4·3사건의 해결에 기여했거나 인류 평화, 인권 신장, 민주 발전, 사회 통합에 공헌한 국내외 인사 및 단체" 중에서 선정해 왔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수상식에 앞서 수상자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댄 스미스 소장과 제주4‧3한라산회(대표 우미세도 유타카)의 고문 나가타 아키꼬(長田勇)와의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제4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기자회견
 제4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기자회견
ⓒ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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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미스 소장은 "4‧3평화상을 통해 4‧3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그동안 미국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 바이든 정부에서 미국의 책임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이 법적인 책임자라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제주도민들이 4‧3의 진실을 밝히는 운동에 대해서도 "1948년 학살의 진실을 밝히고 인정받기 위한 오랜 캠페인을 진행하며 흔들림 없는 확고함을 보여 주었다"며 "절대 용인하거나 문명사회에서 발생해서는 안되는 행위"이고 "언제 어디서 발생했든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만 한다. 진실이 감춰졌을 때는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댄 스미스씨는 노르웨이 오슬로 평화연구소 소장(1993~2001)과 UN 평화구축기금 자문위원회 의장(2010~2011), 맨체스터대학교 평화분쟁학과 교수(2013~2015)를 역임하였다. 2019년 1월에는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 스톡홀름에서 한국과 북한, 미국과의 실무자 회담을 주선하여 한반도의 평화실현을 위해 협상자리를 만드는 중재자 역할도 자임한 바 있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댄 스미스 소장을 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한 이유를 "그가 세계인에게 보여준 평화 활동이 제주4‧3의 주요 가치인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 치유와 통합, 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구축(통일)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4‧3평화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의 '제주4‧3사건을 배우고 함께 행동하는 모임(약칭 제주한라산회)'을 대표해 시상식에 참석한 나카타 아키코씨는 "사람과 사람과의 국경을 뛰어넘은 연계를 추구해 나가야만 합니다. '대마도 제주 위령제'는 한라산회에서 태어나 성장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한라산회'를 뛰어 넘어 나아갈 것"이라며 수상의 의미를 밝혔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상황이 좋지 않은데 한라산회의 활동이 인정받아 의미가 특별하다. 4‧3을 생각할수록 '평화'라는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된다"며 한라산회 관계자들도 영상 등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제주4‧3한라산회를 특별상 수상자로 추천한 이유를 "제주4‧3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2008년 서일본 사람들을 중심으로 130여 명이 모여 오키나와에서 결성되었다. 4‧3에 대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가치 아래 제주4‧3추념식 참석과 4‧3유적지 기행, 일본에서 4‧3을 기리는 집회, 위령제 등 4‧3의 대중·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한 공로를 존중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4‧3평화상은 4‧3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정의롭게 해결하는 제주도민의 평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4년 제정되었으며 2015년부터 2년마다 격년제로 평화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5만불, 특별상은 상패와 함께 상금 1만불을 수여하고 있다. 2021년 제4회 제주4‧3평화상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년 반 동안 국내외 평화와 인권 운동에 헌신한 60여 명을 선정하여 검증한 후 추천되었다.

제주4‧3평화상 제1회 수상자는 국적 없이 일본에 거주하는 '화산도'의 작가 김석범(1925년생)씨를, 특별상에는 인도네시아 인권운동가 무하마드 이암 아지즈(Muhammad lmam Aziz, 1962년생)를 선정하였다. 제2회 평화상 수상자는 미국인 학자 브루스커밍스(Bruce Cumings, 1943년생), 제3회 평화상 수상자는 대한민국 소설가인 현기영(1941년생), 특별상은 베트남 인권운동가인 응우옌 티탄-응우옌 티탄(Nguyen Thi Thanh and Nguyen Thi Than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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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정의, 그리고 희망 헌법에 보장된 정의의 실현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실천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노력이 지속될 때 가능하리라 믿는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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