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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쇼미더머니'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조현용 MBC 기자가 11월 초 <소비더머니>라는 책을 출간했다. 명품 브랜드 등 14개 국내외 기업의 스토리를 담은 <소비더머니>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까지 쉽고 재밌게 담았다. 특히 관련 사진을 적절히 배치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책을 어떻게 출간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지난 11월 24일 서울 상암 MBC에서 <소비더머니>의 저자인 조현용 기자를 만났다. 다음은 조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소비더머니> 책표지
 <소비더머니> 책표지
ⓒ 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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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유튜브 방송 내용을 엮은 책 <소비더머니>를 출간하셨잖아요. 방송을 내보내는 것과 또 느낌이 다를 거 같은데 어떠신가요?
"유튜브 보는 건 훨씬 간편하잖아요. 그런데 책은 직접 서점에 사러 가거나 아니면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들어가서 주문하고 그걸 또 찾아서 읽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세상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책을 사서 보는 게 불편한 일이니까 느낌이 다르죠. 그리고 매주 짧게 나가다가 한 권으로 정리돼 나오니까 약간 뿌듯한 면도 있어요."

- 잘 모르시는 분들 위해 <소비더머니>는 어떤 책인지 부탁드려요.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일을 하셔서, 집에 혼자 있었어요. 그때 TV를 하루 종일 봤습니다. 신문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어요. 그리고 책을 읽었죠. 그때 그 대중매체에서 보여주던 사람들이 어린 조현용에겐 '영웅'들이었거든요. 그런데 한국 사회에는 사실 영웅이 없잖아요. 이쪽에서는 좋아하고, 저쪽에서는 싫어하고. 그 공과를 다 보되 여러 롤모델들이 있어야 아이들이 무언가 배우고 희망을 가지지 않을까 싶어 쓰게 된 책이에요."

- 책 쓰는 덴 얼마나 걸린 건가요?
"1년 넘게 걸린 것 같아요. 원래는 더 빨리 내고 싶었는데 도저히 물리적으로 시간이 잘 안 돼서 나중에는 밤도 계속 샜어요. 아무래도 한 번 해봤으면 속도가 좀 났을 텐데 처음 해보는 거니까 그랬죠."

- 유튜브 원고가 있잖아요. 거기에 이야기를 더 붙이는 건데 힘들었나요?
"그건 일종의 대본이니까요. 영화 대사를 그냥 책으로 쓸 순 없잖아요. 요약하려면 글이 따로 필요해요. 원래 기사 쓰고 고칠 때도 아예 새로 쓰는 것보다 남이 써온 걸 고치려면 더 어렵거든요. 책의 문법으로 쓴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 뭐가 제일 어려웠나요?
"영상을 만드는 건 나름의 경험이 있고 노하우가 있잖아요. 영상 특유의 말의 맛과 흐름도 있죠. 그런 걸 깨고 책을 다시 정리한다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기업들 얘기가 많은데 예를 들어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은 중간에 계속 특이한 일을 많이 했어요. 카카오 같은 경우도 다른 일을 하고, 사업을 벌이고 회사가 쪼개지고 또 욕먹는 일도 생기고. 이런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다루는 게 조금 어렵더라고요."

"이 책을 보고 용기를 가질 수 있었으면"
 
<소비더머니>란 책을 출간한 조현용 MBC 기자
 <소비더머니>란 책을 출간한 조현용 MBC 기자
ⓒ 조현용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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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렉스부터 카카오까지 국내외 14개 기업의 이야기잖아요. 유튜브 채널에서 다룬 기업이 많은데 이 기업을 선정한 이유가 있을 거 같아요.
"일단 제일 친숙한 기업들 위주로 골랐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책에 사진이 많이 들어갔는데 사진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기업들을 선정했어요. 또 한국 기업과 해외 기업 명품 기업의 수도 균형을 맞췄습니다."

- 기업인들 스토리에 관심이 많았어요?
"원래 사람에 관심이 많아요. 정치인한테도 관심이 많고, 스포츠 선수들한테도 관심 많아요. 아버지가 제가 태어난 지 2년 좀 넘어서 돌아가셨어요. 그때는 남자들만 사회생활을 많이 할 때니까, 어른들의 세계를 알려줄 사람이 없었던 거죠. 물론 어머니도 일을 하셔서 어머니한테도 많이 배웠지만. 이런 배경 때문에 여러 기업의 사례에 더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 책 쓰며 느낀 점 있을 것 같아요.
"엄두가 안 날만큼 성공한 사람들이잖아요. '내가 이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꿈도 못 꿀만큼 성공한 사람들이잖아요. 근데 찾아보면 다들 처음부터 부자는 아니었고 더 상태가 안 좋았던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꿈이라는 것 자체가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나도 저렇게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보느냐와 안 해보느냐는 엄청난 차이인 것 같아요."

-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면만 담은 거 아니냐'는 주장도 나올 수 있을 거 같아요. 기업은 부정적인 면도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것 같아요. 저희 회사에 <PD수첩>도 있고 <스트레이트>도 있지만 그쪽에서 (기업의) 긍정적인 면을 주로 다루진 않는데, 각자의 역할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것이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에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고발을 해야겠죠. 

요새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다 선택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의) 균형 잡는다'는 게 늘 맞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너무 콘텐츠 공급자 위주의 생각이죠.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걸 골라서 보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차라리 콘텐츠 선택의 폭을 넓게 해주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조금 더 젊은 사람들이나 어린 친구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지나고 보니까 저한테 긍정적인 영향을 더 미친 건 좋은 얘기들이었던 것 같아요.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이렇게 해서 저 사람 도와줘야지'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들요."

- 이 책으로 전하려는 메시지는 뭔가요?
"서문에도 썼는데요, 꿈과 노력이 평가 절하되는 시대지만 여전히 희망이 있고 우리가 더 잘해볼 수 있고 개인의 삶을 바꿔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삶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꿈과 희망이 필요한 거 아닙니까? 그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뭘 해야 될지 모르고, 기운도 없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라도 이 책을 보고 용기, 희망, 꿈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비더머니 - 브랜드에 얽힌 사람과 돈, 기업에 관한 이야기

조현용 (지은이), 시월(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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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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