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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아산 시립합창단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아산 시립합창단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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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가 운영하는 아산시립합창단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산시립합창단은 46명의 단원으로 구성돼있으며 지난 2003년 재창단 이후 주 12시간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아산시립합창단원들은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는데 특히 주 12시간 근무로 인해 근로기준법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점을 꼽았다. 근로기준법은 주 15시간 이상으로 보호기준을 정하고 있다.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아산시에 아산시립합창단을 상임예술단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문화예술은 지역 사회에 다양한 순기능을 한다"며 "하지만 아산시립합창단원들은 19년간 비정규직 상태에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년마다 재계약하는 단원들은 근속연수에 따른 호봉 및 휴가 등 복지후생이 인정되지 않아 19년 차 단원과 신입단원의 급여와 처우가 똑같은, 불합리한 조건"이라며 "'평정'이라는 테스트를 통해 단원을 해고할 수 있는 조례가 제정되면서 단원들은 지금껏 불안정한 고용 속에 장시간 동안 방치되어왔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아산시와 비슷한 인구수를 가진 다른 지자체들은 초단시간 근무가 아닌 주 15시간 이상의 근무시간을 통해 근로기준법을 적용받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지역에서 시가 운영하는 예술단의 정규직 비율은 75%로 아산과 가까운 천안의 경우 시립합창단, 풍물단, 국악단, 교향악단, 무용단이 주 15시간 이상 정규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강릉, 군산, 여수, 순천, 춘천 등 인구수 20만~30만 명 대로 아산시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지역들도 시립합창단들이 대부분 주 20~25시간 일하고 있다. 

아산시립합창단 노조 관계자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규직 전환도 중요하지만 일단 주 12시간 초단시간 근로자에서 벗어나 근로 기준법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단원들의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원들은 공공예술단체이자 시청 직원이다. 그에 맞는 합당한 대우가 필요하다"며 "2003년 입단한 단원과 올해 입단한 단원 사이에 급여가 똑같다"고 지적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산시의 한해 문화예술 관련 예산 총액은 60여억원으로 이중 14억 9천만 원이 아산시립합창단에 투입되고 있다.

아산시 "시민의견 수렴, 용역 발주 하겠다"  

하지만 아산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산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내년도에 관련용역을 발주해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에 있는 일부 예술단체의 반대 의견도 있다. 시민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립합창단 노조 관계자는 "아산시립합창단은 아신시청에 직고용되어 급여를 받는 직원이다. 하지만 지역 예술단체들은 문화사업을 지원받는 지원단체들이다"라며 "지원사업비와 급여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지역 예술단체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바로 그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산시립합창단은 새로 신설된 단체가 아니다. 이미 19년 동안 존속해 왔다"며 "(존속단체를 대상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하겠다는 것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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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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