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이재명의 싸움
 이재명의 싸움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시장과 공무원들은 예상과 다른 방식으로 우리에게 접근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지독할 정도로, 무려 2년 동안이나 대화를 제의하며 손을 내밀었다."
- 김만수(성남모란시장 상인)씨의 말(<이재명의 싸움> 중 일부)


모란시장 상인 김만수씨는 "성남시가 강제집행이나 물리력을 동원하는 방법을 택했더라면 쉽고 빨랐을 것"이라며 "물론 상인들의 저항과 대응 방식도 단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국내 최대 규모 개 도축시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임문영은 책 <이재명의 싸움>을 통해 파편적으로 알려진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싸움'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한다. 저자는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해온 과정을 보면 된다"며 "그의 몸에는 상처가 남았지만 그가 싸우고 헤쳐 온 것들은 새로운 행정 표준과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정정당당하게 장사하자는데 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 결국 우리가 먼저 나서서 시설을 철거하고 계곡을 청소했다."

책에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표 치적 중 하나인 경기도 하천·계곡정비 당사자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종진(포천시 백운계곡 상인회장)은 "이재명 지사의 계곡 복원 사업에 우리는 기꺼이 협조했다"며 "조합원들 다수는 불안했지만, 이제까지 불법으로 해온 장사를 언제까지 계속 끌고 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명의 싸움은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2020년 2월 25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는 신천지 신도명단 확보를 위해 과천 신천지 본부에 직접 달려갔다. "지금은 전쟁 상황입니다. (신도) 명단을 확보할 때까지는 철수를 금지합니다." 이 지사의 강경한 태도에 신천지 측은 태도를 바꿔 컴퓨터에 저장된 신도명단을 넘겨줬다.

정치인 이재명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박근혜 정부 때였다. 당시 이 지사는 성남시 3대 무상복지(청년배당,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을 추진하다 박근혜 정부와 맞서기도 했다.
 
2019년 기본소득 박람회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2019년 기본소득 박람회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아직 어리던 국민학생(지금의 초등학생) 시절, 육성회비를 못 냈다고 선생님이 수십 대씩 볼따구를 때릴 때, 고개를 숙이지 않고 눈을 치켜떴다. 그래서 더 맞았는지도 모른다. 사은회 때는 음식을 먹으라는데 먹지 않았다. 돈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책에서 "(이재명은) 유명인에게 흔히 따라붙는 것처럼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수재였다거나, 명문대학교 최고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다거나, 훌륭한 직업과 사회적 명망을 지닌 부유하고 똑똑한 부모나 가문, 그런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한다.
이어 "소년공 출신인 그가 가진 것이라곤 기계 소리 요란한 공장에서 얻어맞고 찔린 상처, 그리고 광부와 미화원, 공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먹고살려고 발버둥치는 형제들밖에 없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그는 일생을 죽기 살기로 아득바득 싸우며 살았다"며 "가난과 싸웠고, 한계와 싸웠고, 차별과 싸웠다. 손가락이 고무에 문드러지고, 팔이 구부러지고, 후각세포를 잃고, 날카로운 함석에 찔려 상처투성이가 되도록 싸웠다"고 말한다.

이재명은 사법고시 패스 후 극적인 변화를 맞는다. 그는 노무현으로부터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온 생생한 체험담을 듣는다. 1981년 부산 지역 최대 공안 사건인 부림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삶의 전환점을 맞은 노무현의 이야기는 이재명을 흔들어놓았다.

이외에도 이 책은 성남과 경기도에서 이뤄진 다양한 행정 아이디어들과 특히 분당 파크뷰 분양, 대장동 개발, 건설사 원가 공개, 페이퍼 컴퍼니 단속, 기획부동산의 규제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끝으로 정치인 이재명이 맞이할 마지막 싸움에 주목한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위기와 기후환경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그리고 4차 산업 속 신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양극화로 인한 경제위기 3중의 파도에 맞닥뜨리고 있는 이재명의 싸움을 예측한다. 저자는 가난과 차별, 불공정과 비리, 비효율, 왜곡과 편견, 그 모든 것에 맞서 싸워온 것으로 평가한 그가 이제 더 나은 미래,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한다.

이재명의 싸움

임문영 (지은이), 레인보우(2021)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은 기록이다" ... 이 세상에 사연없는 삶은 없습니다. 누구나의 삶은 기록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p.s 10만인 클럽으로 오세요~ 당신의 삶에서 승리하세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