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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레솔레파크 왕송호수공원 일명 레솔레파크에는 생태공원, 조류생태관 뿐만 아니라 레일바이크에도 다양한 시설을 설치해 놓아 관람자들의 흥미를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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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의 북쪽 백운호수가 있는 구역에서 남쪽에 자리한 부곡동, 의왕역 일대를 둘러보려고 한다. 같은 의왕에 속해있지만 동네 간의 거리가 꽤 멀어서 과천 봉담 도시고속화도로를 타고 20분 이상 내려가야 한다.

의왕역을 중심으로 나직하게 자리하고 있는 부곡동은 철도를 빼놓고선 설명을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비중이 높다. 원래는 한적한 마을이었으나 1944년 부곡역이 개통되면서 시가지가 형성되었고, 철도차량 생산 기지와 철도물류의 핵심거점으로 지정되면서 이 일대는 급속한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1985년에는 용산에서 철도대학(現한국교통대학 의왕캠퍼스)이 이전해 오고 한국철도박물관도 연이어 개관하면서 일명 철도 특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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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 건립되어 현재까지 철도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철도박물관 80년대 철도대학이 유치되고 얼마후에 들어온 철도박물관은 한국철도의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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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철도박물관은 기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장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며 1년 가까이 그 문을 굳게 닫았다. 하지만 2021년 11월 16일부터 사전 예약자에 한해서 입장을 허용하게 했고, 나도 서둘러 홈페이지에 들어가 얼마 남지 않은 표를 예매했다.

아무래도 코레일이라는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인 만큼 절차가 복잡해 입장하는데 꽤 오랜 시간을 지체했다. 하지만 의왕 편을 쓰는 데 있어 철도박물관은 빼놓을 수 없었고, 그 기다림이 간절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관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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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박물관 야외에 전시된 기차들 철도박물관 야외공간에는 예전에 전국을 누비고 다녔을 옛 열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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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부지에 조성된 철도박물관은 본관 건물 자체도 웅장하지만 나의 눈길을 더욱 끄는 것은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실물 기차들이다. 예전에 전국을 누볐을 기차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퇴역을 하고 그중 일부가 철도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그중 몇몇 기차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중이다. 

먼저 가볼 곳은 검은색의 외형을 지닌 증기기관차 미카 3-161 기차다. 1940년에 제작되어 부산~신의주 등 전국 주요 철도 노선에서 운행되다가 1967년에 퇴역했다. 그 밖에도 증기기관차는 혀기형과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파시형까지 총 3대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밑으로 내려가면 역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통령 전용 객차를 관람할 수 있다. 일본에서 제작하고 1927년 경성 공장에서 조립한 객차로 1955년 대통령 전용으로 개조되어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정희 대통령까지 이용했다고 한다.     

내부는 일반 객차와 다르게 회의실은 물론이고, 침실, 샤워실, 주방까지 두루 갖추었다. 안은 들어갈 수 없었지만 유리문을 통해 회의실의 내부를 대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해 놓아 그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래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수도권 전철 1호선을 달렸던 추억의 노란색, 연두색으로 도색된 전동차가 당당하게 서 있었다.

1974년 1호선이 개통되면서 기존의 경부선과 경인선은 전철화가 되었고, 이후 변함없이 수도권 시민의 소중한 교통수단으로 변함없이 달리고 있다. 히타치에서 제조된 최초의 전동차인 1001호와 1977년 수도권 전동차의 국산화로 제작되어 2002년까지 달렸던 1115가 전시되어 있다. 내부로 들어갈 수 없는 대부분의 기차와 달리 이 전동차는 내부 관람도 가능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 당시의 광고판과 내부를 그대로 보존하면 그때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는데 어설프게 꾸며진 전시 자료들 때문에 몰입에 방해가 됐다는 점이다. 그래도 출입문에 남아있는 예전 광고와 부착물 등을 보면서 예전의 추억을 되새겨 본다. 

그 밖에도 주한 유엔군사령관 전용객차와 수인선에서 운행했던 협궤열차,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비둘기호와 통일호 등의 열차 등이 넓은 부지에 각자의 공간을 찾아 서 있었다. 그 반대편에는 현재 ktx 이음으로 운행되는 열차의 목업 차량이 전시되어 있는데 일반 객실은 물론 운전석까지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장소다. 이제 본격적으로 본관에 입장해 철도박물관의 여러 유물과 철도자료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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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박물관의 가장 인기있는 운전체험실 철도박물관의 내부에는 운전체험실, 디오라마등 다양한 체험관이 있어서 어린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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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박물관은 크게 1층과 2층으로 나뉘는데 철도 개통 연대기는 물론, 최초 경인선 설계도면과 차량 명판, 부품 등을 통해 그 당시 철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인상적이었던 전시는 열차 모형들의 실제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철도모형 디오라마와 기차 운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운전 체험실이다. 

현재는 사라진 각종 승차권을 통해 예전의 추억을 상기시켜 보고, 아이들은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소중한 박물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철도박물관이 최근에 리모델링을 몇 번 진행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낡은 모습에 다소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철도는 교통, 수송수단으로써 역할도 있지만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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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송호수공원의 둘레를 따라 조성된 레일바이크 철도박물관과 가까운곳에는 왕송호수와 그 둘레를 따라 조성된 레일바이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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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능성을 철도 박물관의 남쪽에 위치한 레솔레 파크, 왕송호수공원에서 발견한 것 같다. 원래 다른 저수지와 마찬가지로 1948년에 농업용으로 조성되었지만 하류지역이 도시로 바뀌면서 새로운 활용방안을 모색해야만 했다.

특히 이 일대에서는 붕어와 잉어 낚시는 물론 근처 공장의 방류로 인해 심각한 오염을 겪었는데 시에서 낚시를 금지하고 정수시설을 설치하자 청둥오리, 왜가리, 백로 등 철새들의 낙원이 되었다.

덕분에 생태공원을 테마로 하여 데크를 설치했고, 호수의 북쪽면에는 습지관찰로도 조성했다. 하지만 이 호수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왕송호수 전체를 한 바퀴 도는 4.3km의 레일바이크다. 전국의 폐선 로마다 레일바이크를 설치했지만 여기 왕송호수는 호수의 경치는 물론이고, 호수변에 있는 다양한 볼거리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의왕의 명소들을 두 화에 걸쳐서 흟어보았다. 북쪽에 있는 백운호수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인 자취를 찾아가는 테마와 의왕역 앞의 부곡동은 철도를 테마로 한 여행지를 연계해서 개발한다면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번에는 군포의 매력을 찾아 함께 떠나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