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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대국민 연설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대국민 연설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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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처음 출현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세계 각국의 여행 금지령을 규탄하고 나섰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세계 각국의) 아프리가 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령에 깊이 실망했다"라며 "이는 정당하지 않고, 빨리 철회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이 출현하자 각국이 앞다퉈 아프리카 국가와의 항공편을 중단하며 출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남아공 대통령 "여행 금지령은 부당한 차별"

그러나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리나라(남아공)와 남아프리카 국가들이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라며 "여행 금지령은 과학계가 공식적으로 권고한 것도 아니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행 금지령은 해당 국가의 경제를 손상시키고, 바이러스 대응 및 회복 능력을 약화시킬 뿐"이라며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남아공 외교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남아공 과학자들은 새 변이를 발견하자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했다"라며 "그런데 칭찬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처벌을 받고 있다"라고 항의했다.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된 보츠와나는 "새 변이의 첫 확진자는 자국민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교관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에드윈 디코로티 보츠와나 보건부 장관은 "새 변이가 처음 발견된 확진자는 지난 7일 보츠와나에 입국한 외교관 4명"이라며 "이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지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결과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적 논란을 우려해 어느 나라 외교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디코로티 장관은 "그럼에도 새 변이를 '보츠와나 변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라며 "우리나라와 우리 과학자들은 오히려 칭찬받아야 한다"라고 항변했다. 

전문가들 "백신 불평등 탓에 새 변이 출현"

또한 새 변이 출현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공급에 힘쓰지 않은 선진국들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CNN방송에 출연해 "이번 새 변이는, 백신 불평등으로 인해 아직도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들의 생명과 삶이 더 이상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고 전 세계에 보내는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등을 거듭 강조하며 "사람들은 이런 말을 듣는 데 지쳤겠지만, 바이러스는 지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마이클 헤드 연구원도 "오미크론 출현은 전 세계 백신 접종이 지체되고 있는 것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며 "여전히 사하라 남부에 걸쳐 백신 미접종자가 수없이 많고, 이들은 대규모 확산에 휩쓸리기 쉽다"라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치디소 모에티 아프리카 국장은 "오미크론은 현재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고 있는데도 아프리카 국가들이 여행 금지령으로 글로벌 연대 공격을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태에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전 세계가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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