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반려견(犬)을 위한 공중소변기가 설치된다.
경남 진주시는 산책 중 발생하는 배변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반려견 공중화장실'을 시범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설치 장소는 반려견놀이터 '달려라 개(犬)구쟁이'내 2개소, 초전공원에 3개소 등 모두 5개소이다.
진주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육성을 위해 지난 8월 고속도로휴게소 내에 반려견 놀이터'달려라 개구쟁이'를 개소했고, 개장 이후 11월 24일 기준 4667명, 하루 평균 40명이 찾는 등 방문자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진주시는 "그러나 놀이터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을 포함한 반려인들 대부분이 집에서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는 경우가 많아 산책 중 발생하는 반려견의 배변 처리 문제로 민원이 제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시범 설치되는 반려견 소변기 내부에는 활성탄, 모래, 자갈 등으로 만든 친환경 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어 반려견들이 소변을 보면 깨끗하게 처리된다.
진주시는 "반려견 소변기 설치로 공원과 놀이터를 한결 깨끗하게 유지·관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진주시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왔다가 잠시 볼일을 봐야 하는 견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중화장실 주변에 반려견 목줄 거치대를 설치, 반려견이 안전하게 주인을 기다리면서 운동도 할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규일 시장은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원과 녹지에서 비반려인의 부정적 시각을 해소하고 반려인들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친화도시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