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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가 이렇게나 오랫동안 지속할 줄은 미얀마 국민도, 우리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군부가 권력을 쥐어 잡고,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릴 때 그에 맞서 저항한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항쟁도 300일이 다 돼 간다.

봄이 되기 시작한 항쟁은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에도 계속되고 있다. 쿠데타 이후 군부로 인해 사망한 시민의 숫자는 11월 27일 기준으로 1300명에 다다르고, 1만 명이 넘는 시민이 체포됐다.
 
군사 쿠데타 이후 사망자, 체포자, 발부된 영장 수 통계
 군사 쿠데타 이후 사망자, 체포자, 발부된 영장 수 통계
ⓒ https://aappb.org/?p=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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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초기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보도되던 기사들도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시민사회와 시민들은 미얀마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고 있다. 그중 하나가 해외주민운동연대(KOCO)가 9주년을 기념하여 주최했던 '피어나라 미얀마' 전시회(서울 꽃피다갤러리, 11월 20일~27일)이다.
 
'피어나라 미얀마' 전시장 입구
 "피어나라 미얀마" 전시장 입구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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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민운동연대(KOCO)로 보낸 '미얀마 시민 행동 연대 기금'
 해외주민운동연대(KOCO)로 보낸 "미얀마 시민 행동 연대 기금"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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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선 미얀마 현지 기자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서 보내준 사진들로 촛농이 뜨거울 텐데도 시위에 열중한 시민, 시민방위군(PDF, People's Defense Force)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청년들이 서로 장난치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며 휴식 시간을 보내는 사진 등이 포함돼 있었다.
 
전시장 사진
 전시장 사진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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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서 사진을 관람 중인 시민
 전시회에서 사진을 관람 중인 시민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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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진뿐만 아니라 시위 물품 전시와 추모 분향소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시위 물품에는 한국 시민들의 기금으로 구매한 보호 안경과 방독면을 포함해 옷 속에 겹겹이 쌓아 넣어 둔 미얀마 청년들의 자필 유서들도 포함돼 있었다.
 
미얀마 시민의 시위 물품
 미얀마 시민의 시위 물품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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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에 미친놈들은 피의 복수를 위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우리는 절대 군홧발에 짓눌려 무릎을 꿇지 않을 것입니다.
(중략)
제 친구 '표'가 실종된 날 입었던 까인민족 전통 옷과,
드린 옷인 빠소 만이 그의 유일한 물건이자
아직도 만나지 못한 미래를 잃은 청년의 역사적인 옷입니다.
군부로 인해 미얀마는 아픕니다.

-  시위에 참여한 청년의 유서, 편지 중

"미래를 잃은 미얀마를 위해 숨이 붙어있는 한 군부독재 종식을 위해 투쟁하는 양곤 지역방위군과 Z세대"들에게 한 시민은 "살아서 다시 만나자"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국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
 한국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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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민운동연대(KOCO)는 꽃피다갤러리에서의 전시회 이후 추후 순회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고 지지할 방법은 그들을 기억하고, 잊지 않았다고, 연대의 힘을 보내주는 것일 것이다.

미얀마에 다시 봄이 오기를, 민주주의와 평화가 다시 깃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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