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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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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의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보이는 변이가 발견돼 빠르게 퍼지면서 세계 각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유럽연합(EU)은 현지시각 26일 새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항공편을 즉각 중단하는 '비상 제동'(emergency brake)을 활성화하라고 회원국들에 권고했다.

EU 행정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새 변이의 위험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때까지 이 지역과 오가는 항공편을 중단해야 한다"라며 "또한 "이 지역에서 오는 여행자는 엄격한 검역 규칙을 따라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싱가포르,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체코 등이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델타보다 센 놈이 왔다? 백신 효과도 불투명 

전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보츠와나, 남아공 등에서 처음 발견된 새 변이는 세포에 침투하는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 돌연변이가 델타가 가진 16개의 거의 두 배인 3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델타보다 전염성이 강력하고, 기존에 나온 코로나19 백신도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영국의 감염병 전문가 라비 굽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는 "델타가 높은 전파력과 중간 정도의 면역 체계 침투력이라면, 새 변이는 전파력과 침투력 모두 강한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설명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한 감염병 전문가도 새 변이에 대해 "끔찍한 스파이크의 윤곽"이라며 "최악의 변이(worst variant)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새 변이는 각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에서 확진 사례가 발견되었고, 홍콩과 벨기에서도 확인되며 아시아와 유럽까지 퍼지고 있다.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했다가 돌아온 사람에게서 발견됐다. 

이스라엘은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의 최우선은 모든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빠르고 강력하게 방어하는 것"이라며 남아공, 레소토,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나미비아,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7개국에 대해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AP통신은 "강력한 새 변이의 출현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으며, 주요 증시와 국제 유가도 폭락하고 있다"라며 "새 변이가 계속 출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이 위험을 정확히 분석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라고 전했다. 

"백신 불평등 탓에 새 변이 출현" 비판도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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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커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긴급 자문단 회의를 열었다. 이어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전염에 있어서 치명적인 변이가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변이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하고 '오미크론'(Omicron)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남아프리카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은 그리스 알파벳 열다섯 번째 글자다.

또한 "새 변이는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으며, 예비 증거에 따르면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 두기, 백신 접종 등 기본적인 방역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새 변이가 미국에 도달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지만, 더 많은 것을 알아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남아공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새 변이가 잇달아 출현하는 것은 분명히 위험 신호이지만, 백신 접종은 심각한 사태를 예방하는 데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백신 불평등이 새 변이 출현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마이클 헤드 공중보건 선임 연구원은 BBC에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에 불과하고, 지금도 수많은 의료진과 취약 인구가 백신을 맞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하고, 위험한 변이로 진화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부유한 나라들이 백신을 나눠주지 않고 비축할수록 새 변이의 출현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요 20개국(G20)은 "백신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겠다는 막연한 약속을 넘어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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