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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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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전라남도 목포시 동부시장, 300여명 가까운 인파 속에 교복을 입은 남학생 한 명이 끼어 있었다. 얼마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김준형군이었다. 

그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학교) 근처에 온다는 소식에 외출증을 끊고 왔다"며 "내년 대선 때 찍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기본소득 공약에 눈길이 간다며 "뉴스를 보면 (사회) 양극화가 심각한데, 지금 (대선 후보 간에) 정책 토론은 없고 도덕성 비난과 네거티브(흑색선전)만 있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김군은 잠시 후 이재명 후보와 '셀카'도 찍었다.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은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 후보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또 꽈배기집 사장님은 "골목상권 좀 살려 달라"며 사인을 부탁했고, 해병대 모자를 쓴 할아버지는 "목포 시민이 30만 명이 넘는다"며 상급병원 설립을 요청했다.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옮기느라 시장 입구부터 연설 장소인 ○○식육점까지 약 150m를 이동하는 데에 50분 가까이 걸릴 정도였다.

1300km 대장정 돌입... 외출증 끊고 온 고3, 다둥이엄마 만나

이날 이재명 후보는 목포를 시작으로 3박 4일간 총 1300여km를 달리는 광주·전남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25일 오전 9시 50분경 유튜브 생방송에서 "광주전남 국민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고, 여러분이 하시는 말씀 많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또 우리가 부족했던 것을 반성하고 잘못은 사죄드리면서 더 새롭게 출발해 보려고 한다"고 인사했다.

목포 동부시장 방문을 마친 이재명 후보는 닥터헬기 의료진과 기장, 지역주민과 '국민반상회'를 하기 위해 전남 신안군 닥터헬기 계류장을 찾았다. 닥터헬기는 섬이나 산간지역 주민들을 위한 응급의료전용 헬기다. 경기도지사 시절 전국 최초로 닥터헬기를 도입했던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돈 좀 들더라도 닥터헬기를 대량 확충,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안전, 생명에 관한 문제는 좀더 투자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2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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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닥터헬기 1호 출산'으로 넷째 아이를 만난 김희정씨는 도서벽지 주민들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제가 지금 시댁이랑 친정 아무한테도 말씀을 안 드린 게 있는데... 다섯째가 뱃속에 있다"는 '깜짝뉴스'를 공개한 뒤 "벌써부터 (출산이 임박했을 때) 기상악화로 헬기가 안 뜨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저희도 똑같은 국민인데 왜 열악한 의료환경에서 불편해야 하나. 다음 세대에 대물림되지 않고 저희 세대에서 멈추도록 개선 부탁드린다"고 했다.

오후 7시에는 해남의 한 캠핑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경기도에서 살다가 전남 영암에 이주한 부부, 전북 전주에서 활동하는 그룹 '이상한계절'이 세번째 '명심캠핑'을 했다. 수도권만큼 비수도권 청년들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낡은 빈집은 많아도 살만한 집은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이 후보는 놀라워했다. 그는 기본주택 공약 등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보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해남군 화원면 해남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열린 명심캠프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2021.11.2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해남군 화원면 해남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열린 명심캠프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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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없으면 민주당 없다"... 민주계 대통합 거듭 강조

이재명 후보는 호남 민심을 듣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호남 민심에 적극 구애했다. 그는 목포 동부시장에서 즉흥연설을 하며 다섯 번이나 "도와주십시오"라고 외쳤다. 

"도와주십시오 여러분!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습니다.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개혁이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다시 힘을 합쳐서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이 도와주지 않으면 이 나라는 과거로 돌아갑니다. 복수혈전에 미쳐 있는 세력들이 국민들의 삶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서 그 권력을 사용하는 시대로 되돌아갑니다. 되돌아가지 않도록, 우리가 다시 희망을 갖고 전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저희가 지금보다 좀더 잘하겠습니다. 지금까지를 다 반성하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명령하는 것, 여러분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향해서, 오로지 그곳을 향해서 온 힘 다해 달려갈 테니까 여러분 좀 도와주십시오. 여러분 꼭 도와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만 믿고 제가 가야 될 길 열심히 가겠습니다. 대통령 당선되라고 하지 마시고, 대통령 당선되게 만들어주세요. 여러분이 하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1.2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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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재명 후보는 호남세력의 통합을 위해 정대철·천정배·정동영 전 의원 등 옛 민주당 세력들과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안군 닥터헬기계류장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민주개혁진영이 이런저런 사유로 많이 분열됐고 그게 역량을 훼손하고 있다"며 "내년은 매우 중요한 대사(大事)가 기다리고 있고 우리 민주개혁진영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서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 중 하나로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꼭 '구 민주계'라고 말할 필요는 없고 부패사범, 파렴치범 이래서 탈당하거나 제명된 사람이 아니라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굳이 따지지 말고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제가 시점을 언젠가 정해서 벌점이니 제재니 다 없애고 모두가 합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함께 할 분들에게 계속 연락을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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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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