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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명 대표는 희귀병도 양봉업을 하면서 치유했다. 치유의 경험으로 치유 농업과 공정무역, 사회적 기업으로 도전하는 '최은명 자연꿀'을 성장시켰다. 
 최은명 대표는 희귀병도 양봉업을 하면서 치유했다. 치유의 경험으로 치유 농업과 공정무역, 사회적 기업으로 도전하는 '최은명 자연꿀'을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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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을 내면 뭐가 바뀌나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벌과 함께 살다 보니 희귀병도 이기게 됐다는 최은명 대표. 그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양봉업을 16년간 운영했다. 치유농업과 공정무역, 사회적 기업에 도전하는 그의 삶을 지난 18일 만나 들었다.

꿀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이니 더욱 남다를 터다.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었을지 궁금했다. 

"제 삶이 녹아있는 일이다 보니 남다른 것 같아요. 27살, 1988년 독일에 있을 때 오빠의 사망 소식을 접했어요. 서둘러 귀국해 가족을 돌보는데 제가 몸이 아파서 진찰해보니 오빠와 같은 병명인 거예요. 병원에서는 답이 없어서 자연을 찾아다녔어요.

1990년부터 아버지가 딸을 위해 양봉(10군)을 시작하셨어요. 지금은 제가 이어받아 벌(120군)을 키우고 있어요. 참된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던 아들이 저의 치유농업을 보며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3대째 양봉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최은명 대표는 유난 떤다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유기농을 찾아다녔다. 이후 양봉업에 화학약품이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건강한 양봉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양봉을 연구한 지 16년, '최은명 자연꿀'의 차별화는 무엇인지 물었다.   

"설탕을 먹이는 사양꿀이 있고, 기계로 수분을 날리는 농축꿀이 있어요. 최은명 자연꿀은 인위적인 것 없이 벌이 수분을 날리고 밀랍으로 봉하는 자연 그대로의 꿀이에요. 벌이 만들어주는 파로틴 효소에 열을 가하지 않아 손상을 최소화해요. 저희 양봉장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청결하게 벌을 돌보고 있어요."

최 대표는 양봉업을 하면서 박사들과 연계해 공부하기도 했다. 유기농을 찾다가 지인의 조언으로 공정무역을 만났다고 한다. 

"어느 날 봉담 중심상가에 '같이 가치, 공정무역 활동가 양성과정' 포스터를 보고 풀뿌리 시민운동으로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공정무역 공부를 했어요. 한 해에 2천여 명의 아이와 일반인에게 교육도 진행하고, 공정무역 제품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공정무역 실천기업으로 성장했어요. 앞으로는 사회적 기업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려고 해요."
 
최은명 자연꿀 회사 옥상에 있는 양봉 군. 한눈에도 정갈하고 청결하다. 
 최은명 자연꿀 회사 옥상에 있는 양봉 군. 한눈에도 정갈하고 청결하다.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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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을 토대로 성장한 최 대표는 올해 10월 18일 공정무역 인증을 받았다. 11월 5일에는 생활원예 중앙경진대회 치유농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봉업을 하면서도 몸이 많이 아팠어요. 제가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할 때도 있었는데, 누가 울면서 들어오더라고요. 상담 후 웃으며 돌아가는 고객을 보고 남편이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우리 집사람도 무언가를 할 수 있구나'라고. 그때부터 제가 치유된 경험을 토대로 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했어요. 제가 그때 느낀 행복을 그대로 녹여낸 치유 프로그램으로 올해 수상을 하게 되어 기쁘네요." 

최 대표는 자신이 경험한 치유를 나누며 덤으로 산다고 말한다.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고 늘 감사하단다. 그럼에도 힘든 일은 없을까. 

"기후 위기로 양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벌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어요. 벌은 인류에게 중요한 존재예요. 우리 100대 작물 중 70%가 꿀벌이 수분해 줘요. 저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하고 있어요. 치유농업에 중점을 두면서 부지를 알아보고 있어요. 폐기물 처리장이나 축사, 철탑이 없으며 그린벨트 지역이 아닌 곳을 찾고 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요."
 
스트레스 지수를 재는 곳. 치유농업 프로그램 코스에 포함돼 있다. 
 스트레스 지수를 재는 곳. 치유농업 프로그램 코스에 포함돼 있다.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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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임에도 "벌이 정말 예쁘고 고맙다, 벌만 보고 있어도 즐겁다"고 얘기하는 최 대표의 얼굴빛이 밝다. 현대 사회에서 즐겁게 일하는 비결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짜증을 내면 뭐가 바뀌나요? (웃음) 아들과 함께 우스갯소리를 하며 즐겁게 일해요. 저희 꿀을 드시고 보내주신 감사 메일을 읽거나 지루성 피부염이 낫다는 말을 들으면 즐거워요. 이윤 창출보다는 치유농업, 공정무역,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도 무척 즐거운 일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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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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