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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전두환씨 관련 글.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전두환씨 관련 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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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청은 불법 분향소 설치 2시간만에 철거를 했다."
"살인마 전두환에게 엎드려 절을."
"학살자를 추모하는 건 있을 수 없는일."


경남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제목이다. 합천 일해공원(옛 새천년생명의숲)에 전두환씨 분향소가 차려지고 문준희 군수가 조문하자 비난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완산전씨 문중은 전두환씨 사망 다음날인 24일 오전 공원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에는 "제12대 전두환 대통령 분향소"라고 쓴 펼침막이 걸려 있다.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문준희 합천군수는 이날 늦은 오후 분향소를 찾아 무릎을 꿇고 조문했다.

합천군은 분향소에 대해 '불허' 통보하고 자진철거를 요구했을 뿐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은 하지 않고 있다. 군수의 조문에 대해 합천군은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면서 문중에 대해 분향소 이전 철거를 권유했다"고 했다.
  
관련해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분향소 철거와 문준희 군수의 사과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글들은 지난 25일부터 올라오기 시작했고 현재 30여개에 달한다.

고아무개씨는 25일 올린 글에서 "합천군은 왜 불법 분향소 설치를 방관하느냐"며 "군사정변의 수혜자이자, 독재자이며, 민주주의의 약탈자이자 살인마인 전두환씨의 족적을 지키고 싶어서 모른 척 하는 거냐"고 했다.

고씨는 "담당 공무원은 철거하려고 애를 쓰는데 군정책임자는 거기서 조문한다.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냐"며 "지금 대한민국 어디에서 공공시설에 전씨 추도가 이루어지는 곳이 단 한곳이라도 있느냐"고 했다.

이어 "어찌 군정의 책임자라 할 수 있느냐. 공무원들을 바보로 만드는 게 (군정)책임자가 할 일이냐"며 "법적 책임을 추궁 당하지 않으려면 당장 공원에 불법 점유된 분향소를 철거하라"고 덧붙였다.

"전두환 분향소에 조문한 문준희 군수는 사죄하고 사퇴하라"는 제목의 글을 쓴 이아무개씨는 "겉으로는 분향소 설치에 불허 통보서를 발송하고, 속으로는 전두환을 조문하는, 군수 자격을 저버린 문준희는 부끄러운 줄 알고, 역사와 5·18 희생 영령들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했다.

정아무개씨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군을 동원해 국민들을 학살한 자의 분향소가 웬 말이냐"며 "살아생전 사죄 한마디 않고 추징금 다 못 받은 게 억울하기만 한 국민들이다. ... 정의롭게 기억되지 못하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 제발 정신들 차려라"고 했다.

또 정아무개씨는 "도대체 무엇을 추모한단 말이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했다. 올바른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합천군은 그 책무를 다 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아무개씨는 "일해공원에 전두환 분향소 설치는 군민을 무시하는 행위다"며 "전두환씨는 죽을 때까지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일해공원에 전두환 분향소 설치는 군민을 무시하는 행위로서 즉시 철거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아무개씨는 "참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생명의숲 명칭도 돌아오지 못한 것에 분노가 치미는데 거기에 떡하니 분향소 설치로 우리 합천군민에게 대못을 박는 일이다. 제발 철거해달라"고 했다.

홍아무개씨는 "합천군이 역사의 전환점에서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이냐"며 "백성은 사라져가도 역사는 기억된다. 살인마 전두환의 영정 앞에 엎드려 절하는 문준희 군수. 그 역사마저도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고 했다.
 
전두환씨 문중에서 합천 일해공원에 설치한 분향소.
 전두환씨 문중에서 합천 일해공원에 설치한 분향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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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희 합천군수가 24일 늦은 오후 일해공원에 마련된 전두환씨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준희 합천군수가 24일 늦은 오후 일해공원에 마련된 전두환씨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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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25일 오전 합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준희 합천군수의 전두환 ‘꼼수 분향소’ 설치 규탄한다”고 했다.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25일 오전 합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준희 합천군수의 전두환 ‘꼼수 분향소’ 설치 규탄한다”고 했다.
ⓒ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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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진보당 경남도당은 11월 2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진보당 경남도당은 11월 2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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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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