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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철새 지킴이'로 잘 알려진 활동가 김신환 동물병원장이 황새 둥지를 서산시에 기증했다.
 "천수만 철새 지킴이"로 잘 알려진 활동가 김신환 동물병원장이 황새 둥지를 서산시에 기증했다.
ⓒ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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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철새 지킴이'로 잘 알려진 활동가 김신환 동물병원장이 황새 둥지를 서산시에 기증했다. 25일 서산시에 따르면 김 원장은 이날 서산버드랜드를 찾아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의 둥지 4개와 둥지탑 3개를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둥지와 둥지탑은 시가 1천만 상당으로, 천수만 철새도래지인 부석면 창리와 마룡리, 고북면 사기리에 설치해 운영해오던 시설이다.

기자는 지난 2018년 1월 김 원장의 천수만 해미천 황새 둥지 제작과 설치 과정을 동행 취재한 바 있다. (관련기사:http://omn.kr/pcdw 폭설 뚫고 설치된 13m '고공' 둥지 "황새야 돌아오렴")

당시 김 원장은 "(과거) 황새는 우리나라 텃새였다"면서 "(하지만) 지난 1971년 충북에서 한 쌍이 발견된 이후 황새를 볼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같은 김 원장의 노력에도 인공둥지에서 지금까지 황새 자연 번식은 관찰되지 못했다.
 
'천수만 지킴이' 김신환 동물병원장은 25일 서산버드랜드를 찾아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 둥지 4개와 둥지탑 3개를 기증했다.
 "천수만 지킴이" 김신환 동물병원장은 25일 서산버드랜드를 찾아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 둥지 4개와 둥지탑 3개를 기증했다.
ⓒ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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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황새가 인공 둥지를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천수만을 지켜온 김 원장은 이후에도 황새 보금자리 제공을 위해 둥지를 세웠다.

황새 인공둥지는 천수만을 찾는 황새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번식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서산 천수만 지역은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로 흑두루미, 큰기러기 등이 이곳을 찾는다.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천수만 B 지구 인근 농경지에서 황새의 자연 번식이 확인됐으며,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개체가 야생 황새와 함께 있는 모습이 관찰되는 등 황새의 주요 서식처가 되고 있다.

김 원장은 25일 기자와 통화에서 "천수만에 황새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서산시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인공둥지에서 생활하는 황새를 본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새 인공둥지는 천수만을 찾는 황새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번식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황새 인공둥지는 천수만을 찾는 황새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번식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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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황새 복원작업과 함께 전국에 많은 황새 둥지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황새가) 우리 고유의 텃새가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산버드랜드는 김 원장에게 "많은 황새가 천수만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서산시는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산기슭 인근 등 번식 환경이 적합한 장소로 둥지를 이전할 예정이며, 1개는 서산버드랜드 인근 황새 단계적 방사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서산시는 앞으로 천연기념물 황새의 전국 방사를 위해 문화재청, 예산황새공원과 함께 서산버드랜드 인근에 단계적 방사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기증받은 인공둥지 1개는 단계적 방사장에 설치하고 황새를 입식해 방사할 계획이다.

태그:#서산시, #황새인공둥지, #서산버드랜드 , #천수만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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