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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25일 오전 합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준희 합천군수의 전두환 ‘꼼수 분향소’ 설치 규탄한다”고 했다.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25일 오전 합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준희 합천군수의 전두환 ‘꼼수 분향소’ 설치 규탄한다”고 했다.
ⓒ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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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25일 오후 2시 45분]

경남 합천군이 '일해공원'(옛 새천년생명의숲)에 설치된 전두환씨 분향소에 대해 '불가' 통보를 했지만, 문준희 군수가 조문한 것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25일 오전 합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준희 합천군수의 전두환 '꼼수 분향소' 설치 규탄한다"고 했다.

완산전씨 문중은 지난 24일 일해공원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에 합천군은 불가 통보를 하고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런데 문준희 군수는 이날 오후 5시경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준희 군수는 국민의힘 소속이다. 분향소는 25일 오전까지 철거되지 않고 있다.

'일해공원' 명칭 변경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공원 불법점유 분향소를 찾아 분향을 한 행정책임자 문준희 군수에게 방조와 직무유기에 대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역사에 큰 죄를 짓고도 반성과 사죄없이 세상을 떠난 전두환씨를 두고 우리는 상중 예의를 갖추고자 말을 아꼈다"며 "합천군청도 공식적 추도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혀 마음을 놓았다. 아뿔사, 문준희 합천군수의 말을 믿은 우리가 너무나 순진하고 어리석었다"고 했다.

문 군수의 조문에 대해, 이들은 "군청 공무원은 공공시설 불법점유를 이유로 철거통지, 군청 최고 책임자는 보란 듯이 분향하고 불법을 일삼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가는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며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 타짜도 이런 타짜가 따로 없다"고 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공공시설인 공원에 전두환 분향소 설치와 문준희 군수, 군의원 분향에서 보여지듯 합천군이 겉으로 공식적 추도 하지 않는다 하고서 속으로 딴생각을 품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23일까지 전씨 고향인 율곡면 내천마을 생가에 분향소 설치가 논의되다 갑작스레 일해공원으로 바뀌었다"며 "분향소를 사적영역에서 공적영역으로 옮기게 된 것은 군수와 국민의 힘 소속 군의원들 뒷배가 있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씨 추도를 굳이 군민의 공원인 공적영역으로 옮겨온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 전씨 사망을 계기로 전씨 추종세력의 역사적 평가를 합천에서만큼은 공인 받고자 한 것"이라며 "일해공원을 추도 장소로 정한 것 또한 군민들의 계속된 명칭개정 요구에 쐐기를 받고자 추종자들을 규합하고자 함이다"고 했다.

문준희 군수에 대해, 이들은 "지금껏 문준희 군수는 공원명칭과 관련하여 자신은 중재자이지 어느 편도 아니다 라고 누차 밝혀왔다"며 "우리는 공론화위원회, 토론회 등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해결 방법을 제안하였다. 이 제안에 군수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급기야 최근에는 거듭된 면담 요청도 수개월째 뭉개고 있다. 이젠 문 군수에게 어떤 기대도 없다"고 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분향소 철거 요청에도 불구하고 불법점유를 지속하는 분향소 설치 측에 행정의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현재 임의 명칭인 일해를 변경하기 위해 지명제정 주민발의를 시작으로 법적 절차를 밟을 것", "수일 내로 합천군청의 작태에 대해 항의하는 합천군민들과 전국의 국민들이 연대하여 항의를 하는 온라인 시위 및 각종 항의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합천군 "분향소 자진 철거 유도"

분향소 설치와 문준희 군수의 조문에 대해, 합천군은 25일 낸 입장문을 통해 "분향소는 군민 정서상 강제 철거보다는 자진 철거를 권유하고 있다"고 했다.

합천군은 일해공원 사용에 대해 "군민들이 휴식과 산책을 즐기는 공공장소로, 24일 분향소 자진 철거 명령을 했다"고 밝혔다.

'분향소 묵인으로 사실상 공식적 추도의 꼼수' 주장에 대해, 합천군은 "군에서는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다"며 "문중에서 요청한 일해공원 분향소 설치 사용승인 불허시에도 오히려 생가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문준희 군수의 분향소 조문에 대해, 합천군은 "군민들의 분쟁을 우려해 일해공원 내 분향소 설치는 불허했으나, 문 군수가 같은 날 합천호에서 열린 '수상태양광 행사'에 참석했다가 군청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어 현장에 들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천군은 "우선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면서 문중에 대해 일해공원 분향소 이전 철거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문준희 합천군수가 24일 늦은 오후 일해공원에 마련된 전두환씨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준희 합천군수가 24일 늦은 오후 일해공원에 마련된 전두환씨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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