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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가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과 함께 2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경상남도 정의로운 전환, 같이하자”는 제목으로 행동을 벌였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석탄노동자, 주민들이 환경활동가들과 함께 '탈석탄'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외쳤다.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가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과 함께 2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경상남도 정의로운 전환, 같이하자"는 제목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경남에서는 삼천포화력 4기, 하동화력 6기, 고성하이화력 2기를 포함해 총 14기의 석탄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하루 빨리 경남이 석탄발전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도록 노동자, 농민,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경상남도 정의로운 전환 위원회'의 설치를 요구했다.

이날 행동에는 하동화력발전소 노동자를 대표하여 황태호 발전HPS지부 수석부위원장과 김영구 HPS지부 하동지회 지회장이 참석해 정의로운 전환을 앞두고 노동자가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영구 지회장은 "고용이 불안한 상태에서는 교육받기도 어렵다. 선고용 후교육을 주장하는 이유다"며 "삶의 근간이 되는 고용 안정을 뒤흔드는 정책이라면 당사자들의 고용안정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라고했다.

이완기 인천환경운동연합 탈석탄 국장은 "인천은 6기의 석탄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며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석탄발전소 폐쇄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시작되어야 하고, 폐쇄에 따라오는 결과에 대해서도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천은 기후위기 대응과 2030년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를 준비하기 위해 영흥 주민과 노동자와 함께 정의로운 전환을 준비하는 석탄발전 없는 영흥도 비전 포럼을 창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인천의 탈석탄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함께 논의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행동할 것"라고 했다.

신규 가스발전소 건설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합천군 LNG복합화력반대대책위의 강준구 공동위원장은 "주민들이 그토록 반대하며 하지 말라고 해도, 여전히 발전소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런 논리라면 경상남도 도민들이 원하면 합천에 어떤 오염물질 처리장도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정진영 경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 국장은"경상남도는 14기의 석탄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으며 발전소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중공업 공장도 있어, 에너지 전환에 따른 대책이 시급한 지역"이라고 했다.

이어 "경상남도와 정부가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석탄발전소 폐쇄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고 가스발전 건설로 경남도 내 여러 지역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경남도가 먼저 나서야 한다. 첫걸음으로 발전소 노동자, 환경단체, 농민, 주민 등 에너지 전환에 따른 관계자들이 함께 논의하고,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경상남도 정의로운 전환 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종권 대표는 "말, 토론, 세미나로 정의로운 전환은 불가능하다. 세미나에서는 항상 같은 레퍼토리 반복한다. 정의로운 전환해야 한다. 지혜를 짜야 한다.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농촌공동체 가치를 지키는 방안 중요하다. 진짜로 필요한 돈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 대표는 "석탄노동자 피해 보상해줄 돈을 마련해야 한다. 전기요금에 기후정의기금을 부과해야 가능하다"며 "탄소세 부과해야 정의로운 전환 가능하다. 휘발유 가격의 절반은 세금이다. 전기요금의 절반은 세금으로 거둬야 한다"고 했다.

박종권 대표는 "올해 3분기 태양광 보급량이 지난해 3분기 보다 42% 감소했다고 한다. 위기다. 시작단계에서 지역 농어민과 함께 의논하고 사업에 참여시키면 농촌 태양광, 해상풍력 설치할 수 있다"며 "뜬 구름 잡는 이야기 그만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바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뒤 거리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