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방패들이 리그에 이어서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불을 뿜었다.

2021년 11월 24일 오전 5시(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유벤투스의 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첼시가 유벤투스를 4-0으로 제압하며 4승 1패 승점 12점을 기록했고 두 팀은 남은 1경기의 결과와 관계없이 나란히 16강행을 확정했다.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와 티모 베르너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고 크리스티안 풀리식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주 포지션이 윙인 풀리식은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의 높이와 단단함에 고전했다.

그러나 첼시에게는 골 넣는 수비수들이 있었다.

수비수 트레버 찰로바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자신의 UCL 데뷔골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첼시는 또다시 수비수인 리스 제임스가 후반 10분 박스 안쪽 오른쪽 부근에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팀의 추가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이후 후반 13분과 추가시간 5분 각각 칼럼 허드슨 오도이와 베르너의 골까지 묶어 유벤투스에 4-0 완승을 거뒀다.

리스 제임스는 1골과 함께 81번의 터치, 8번의 크로스, 7번의 리커버리, 5번의 슈팅 3번의 찬스 메이킹 등을 기록했고 평점 8.2점(소파스코어 기준)으로 경기 공식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첼시의 수비수들이 공격만 한 것은 아니었다.

찰로바와 제임스 등 어린 수비수들이 공격에 앞장섰다면, '37세 맏형' 티아고 실바는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다. 실바는 전반 27분 팀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벤투스의 알바로 모라타의 슛을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에 걷어내는 수비를 보여줬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BBC'는 '실바에게 경배하라'라는 표현으로 실바를 칭찬했다.

실바는 환상적인 걷어내기를 비롯해 인터셉트 1개, 태클 1개, 슛 블록 1개 등과 함께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첼시의 주전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는 이번 시즌 UCL에서 자신의 세이브(3회)보다 클린시트(4회)가 더 많은 특이한 기록을 지니고 있다. 이는 첼시의 수비진들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첼시는 수비진들의 활약에 힘입어 UCL 조별리그 최소 실점인 1실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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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개인 블로그에 게재
리스 제임스 첼시 유벤투스 수비수 티아고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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