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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마포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씨 빈소.
▲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빈소 23일 서울 마포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씨 빈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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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두환씨가 혈액암 투병 중 극심한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 일반적으로 전직 대통령이 사망하면 생전 업적에 대한 평가가 정치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하지만 전두환의 경우 좌우를 막론하고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를 보여주듯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까지 당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조문과 추모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각 정당에서 선을 그으려는 행보를 보이는 와중에 전두환의 어떤 행동들이 이토록 냉랭한 반응을 이끌었는가?

전두환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몰았다.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서 계엄령과 쿠데타 그리고 민주화를 요구한 시위는 빈번히 일어났지만,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대규모 공격은 거의 일어나지 않아왔다.

이와 관련해 전두환은 책임 소재를 계엄군에게 떠넘길뿐더러 막말을 일삼기도 했다. 2003년 2월 <SBS>와 한 인터뷰 중 전두환은 "광주는... 어. 그거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그, 폭동이야. 근데, 그러니까 계엄군이기 때문에 계엄군이 진압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라는 막말을 한 바 있다. 사과는커녕 광주는 폭동이라는 그의 발언에 대해 대중들은 크게 분노했다.

또한 추징금 문제에 대해서도 전두환은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1997년 뇌물혐의로 노태우 전 대통령과 같이 기소된 후 추징금을 완납한 노태우 전 대통령과 달리 전두환은 완강한 태도를 보이며 추징금을 반환하지 않으려 했다. 결국 정부에서는 전두환이 사망하면서 추징금 2205억 중 956억 상당(약 43%)의 미납금을 남겼다.

2020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추징금과 벌금이 200억 정도인 것을 보면 전두환의 2205억 비자금은 물가상승을 고려해보더라도 정말 큰 액수였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전두환의 안하무인격인 태도와 상당한 규모의 비자금은 국민을 분노케 했다.

결국 전두환이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반성하지 않는 태도였다고 본다. 그는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며 민주주의를 짓밟았고 그 과정에서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것 대해서 일말의 진심어린 사과도 남기지 않았다. 또한 추징금 관련에서도 통장에 29만 원 밖에 없다는 망언을 쏟아내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전두환의 막말과 그의 잘못에 대한 몰지각한 태도는 국민이 기억할 것이며, 이는 대한민국의 과오로 역사 속에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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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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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과제 활동의 일환으로 기사를 작성합니다. 좋은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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