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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평화의 생명줄, 공동번영의 젖줄, 남북철도를 하나로 잇자' 77일차 행진 및 마무리 임진각 망배단 행사, 평화통일열차 한반도 조형물 영구 설치식이 진행됐다.

판문점 선언 3주년인 2021년 4월 27일 부산역을 출발한 남북철도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은 서울에 이르러 코로나19의 심각한 상황 때문에 7월 25일까지 1인 릴레이 행진 및 시위로 진행되다가 중단된 바 있다. 그리고 11월 18일에는 고양시 행진을, 11월 19일에는 임진강역부터 임진각 망배단까지 행진하게 된 것이다. 모두 77일간의 행진에는 137개 단체와 개별인사 296명 등 연인원 5000여 명이 참여했고, 그 거리는 550km에 이르는 평화의 대장정이었다. 남북철도연결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열망은 지역과 세대, 입장의 차이를 뛰어넘는다는 것을 직접 증명한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비록 평화대행진은 이날 임진각에서 마무리되지만 남북철도가 연결되는 날까지 일상 속 행진을 계속하자는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평화통일열차 한반도 조형물은 그 의미를 담은 채 남북철도 연결의 염원이 서린 철도 중단점 앞에서 북녘땅까지 행진이 이어지는 날을 기다리며 상설 전시된다. 

행진이 시작된 임진강역은 하루 두차례만 기차가 다니는, 일반열차가 올 수 있는 마지막 역이다. 280여 참가자들은 "드디어 임진강역이다"라며 조형물과 기념사진도 찍고, 멀리서 온 분들과 인사도 나누며 뿌듯함과 설레임을 드러냈다. 
 
행진 마지막 날, 임진강역에 모인 참가자들
 행진 마지막 날, 임진강역에 모인 참가자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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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패가  선두에서 마지막 임진강역~망배단 행진구간을 선도했다. 망배단에 다다르니 바로 옆에 도라산역으로 가는 경의선 철로가 보이고, 그 철길을 막은 통문도 보인다. 참가자들은 "분단된 현실을 실감"했다며 "우리 손으로 남북의 장막을 겉어내고 평화 통일을 이룩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더욱 분발하고 노력해야 하겠다. 후손들에게 통일된 조국의 평화스러움을 물려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소감들을 밝히기도 했다. 
 
임진강역에서 임진각 망배단까지 마지막 행진구간을 걷는 참가자들
 임진강역에서 임진각 망배단까지 마지막 행진구간을 걷는 참가자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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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임진각 북쪽 분단의 철조망 너머에서 새들이 무리지어 비행을 시작했다. "이건 길조야" 참가자들이 탄성을 지르며 "철새들이 자유로이 분단선을 넘나들 듯이 우리도 남북 철도를 연결하자"고 하였다.
 
분단철조망을 자유롭게 오가는 철새들의 비행
 분단철조망을 자유롭게 오가는 철새들의 비행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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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오혜란 집행위원장은 국민들과 눈 마주치며 국민들의 열망을 이끌어내고 국민들속에서 지지받은 남북철도잇기 평화대행진을 통해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속에 평화와 통일의 노반을 깔았다고 자부"한다며 "남북철도잇기행진은 온몸으로 쓴 평화운동의 새장정"이었고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자는 민족의 호소에 철도와 궤도노동자들이 적극 응답해 나선 통일운동의 새 전형"이었다고 평가하며 경과보고를 했다.

평화철도의 권영길 이사장은 "남북을 가르는 유엔사의 횡포가 여전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없어보이는 것도 여전하다"며 "그 어떤 방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힘으로 남북철도를 잇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달려나가자"고 했다.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현정희 위원장은 "25만 조합원의 공공노조도 정권과 자본에 의해 갈라진 철도를 하나로 통합하고 외세에 의해 갈라진 남북 철도를 하나로 잇는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진각 망배단 마무리행사에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이산가족 이금섬 할머니 등 약 280여 노동자, 종교인, 평화,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임진각 망배단 마무리행사에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이산가족 이금섬 할머니 등 약 280여 노동자, 종교인, 평화,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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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가장 큰 의미를 지닌 순서는 이산가족 이금섬 할머니(95세)와 따님인 조선금님이 행진에 참여하고 발언한 것이다. 전쟁 당시 피난길에 가족과 헤어진 할머니는 지난 2018년 이산가족 상봉 때 북쪽 아드님을 만나기도 했었다. 할머니는 "철도가 이어져서 한번 더 가족을 만나보고 싶어서 행진에 참여했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할머니의 건강을 기원하며 행진참가 당시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선물했다.  
 
행진 최고령 참가자 이금섬 할머니(95세)와 따님은 이산가족이다.
 행진 최고령 참가자 이금섬 할머니(95세)와 따님은 이산가족이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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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에 의해 단절된 민족의 혈맥, 우리가 이읍시다"라는 주제 영상이 상영된 후 평통사 청년회원과 철도노조 조합원이 "남북철도잇기 행진을 마치며" 결의문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남북철도잇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엄연한 사실"이라며 설령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대북제재를 어겼다며 보복한들 "그 폐해가 하나가 된 남북경제가 극복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며, 남북경제를 하나로 잇고 유라시아경제를 연결하는 데서 오는 편익보다 더 크겠"나며 "문재인 정권이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남북경제협력 재개, 남북철도잇기의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최근 문재인 정권이 힘을 들이고 있는 종전선언에서 "철도잇기 등 남북경제협력이 후순위로 밀린다면 종전선언 채택의 의미는 크게 퇴색할 것"이라며 "남북경제협력은 종전선언과는 달리 남북이 주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자 종전선언 채택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양자 동시 추진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에 남북철도잇기를 뒷전으로 미뤄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대행진을 마감하지만 이후에도 대중 속에서 일상적인 행진을 계속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임진각 철도중단점 인근에 상설 전시되는 조형물
 임진각 철도중단점 인근에 상설 전시되는 조형물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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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이어 철도 중단점으로 이동하여 상징조형물을 설치했다. 남북철도 잇기와 평화통일에 헌신한 모든 이들의 노고를 상징하며 바닥에는 발자국이 여럿 찍었고, 청동운동화 두 켤레도 부착했다. 한컬레는 부산 행진때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이 신었던 운동화이고 또 한컬레는 천안 행진때 이산가족 참가자가 신었던 운동화다. 조형물 앞 쪽에는 설명판을 달아 조형물을 접하는 관람객들이 남북철도잇기 행진과 조형물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조형물의 마지막 마무리는 민경준 작가가 작업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박인호 위원장은 "사실 처음 남북철도잇기 행진한다고, 게다가 조형물도 끌고 간다고 하니 정말 말리고 싶었다. 그 어려움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 철도노동자들이 철야 근무를 끝내고 행진에 결합하여 이 조형물을 끌고 왔다"며 "통일철도와 대륙철도를 그 누구보다 꿈꾸는 철도노동자들이 유럽과 아시아가 공동번영과 평화로 나아갈 수 있게 남북 철도를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다.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김대훈 위원장도 "철도가 이어지면 남북이 이어지고 유라시아 대륙으로 웅비하게 된다. 생각해보니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교육은 민중적 요구로 있는데 무상철도도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며 남북철도잇기가 가져올 번영과 그 속에서 민중들이 누리게 될 무상철도의 전망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남북철도잇기 사업은 이후 일상속 행진을 계속해 나가자는 과제를 남기며 마무리 됐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행진기] 전체 기사 보기 http://omn.kr/1t2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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