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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보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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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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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 아래 TDoR)'을 맞아 성소수자 인권 단체(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트랜스해방전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이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광장에서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 집회를 열었다.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은 1998년 11월 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트랜스포비아를 이유로 살해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리타 헤스터의 추도행사에서 유래됐다. 이후 성소수자들의 기념일로 지정됐다.

집회가 종료된 이후 '서울신문'과 '한겨레', '경향신문'은 트랜스젠더 추모집회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였다. <"트랜스젠더, 잘 살고 있나요?"…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집회 열려>(경향),  <"잘 살고 있나요?"…남겨진 '변희수'들은 생존을 외쳤다>(서울신문), <[포토]'트랜스젠더, 잘살고 있나요?'>(한겨레) 등의 트랜스젠더 추모 집회에 관한 긍정적인 보도를 하였다. 해당 기자들은 현장에 정식으로 등록하여 취재활동을 한 것으로 주최측을 통해 확인되었다.

다만 일부 성소수자 활동가들은 몇몇 언론보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성소수자 사진기록 활동가 김민수씨는 행사가 종료된 후인 20일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서울경제라는 언론사는 최소한의 사실관계조차도 확인하지 않고 일단 휘갈기고 보는 식으로 기사를 냅니까?"라고 비판글을 올렸다.

서울경제는 <주말 서울 도심 곳곳서 민주노총 등 집회 잇따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랜스해방전선 등 성 소수자 관련 19개 단체 3200여명도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아 강북과 강남에서 집회와 행진을 개최했다. 경찰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대규모 경력을 배치했지만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 문구와 동일한 표현을 사용한 기사를 찾아봤다. 22일 오전 11시 현재 서울경제 외에도 매일경제, 데일리안, SBS, 조선비즈 등에 해당 문구가 포함된 기사가 남아 있는데, 이 보도는 20일 '민주노총의 주말집회'에 대한 것이었다. 민주노총 주말 집회 관련 보도를 하면서 하단에 해당 문구를 넣은 것이다. 이 표현을 처음 사용한 건 연합뉴스의 20일 오후 4시 38분 보도 <짙은 미세먼지에도 도심 곳곳 민주노총 등 집회 계속>이었다. 

당일 기자 또한 트랜스젠더 추모 집회 현장을 취재했다. 이날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오후 5시였다(관련기사 : "잘 살고 있나요?" 묻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http://omn.kr/1w3f9). 연합뉴스 보도 시점에는 행사가 시작도 하지 않았다. 

또한 '16개 단체 3200명이 참여하여 강북과 강남일대에서 행진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트랜스젠더 추모집회 주최측은 '녹사평역 광장 일대'에서 용산경찰서 통제하의 집회인원 99명을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하였다. 기자가 취재하던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집회참여 인원을 계산하고 입장을 통제했다.

주최측인 '트랜스해방전선'의 정성광 집행위원장은 본인의 SNS 계정에 언론 보도에 대한 지적을 남기기도 했다. 

"어느 기자가 처음 오보를 냈는지 모르겠으나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99명으로 경찰과 씨름하며 진행된 우리 집회는 3200명이 되어버렸다. 대단한 숫자다. ... 결국은 민주노총을 까고 성소수자 인권 단체까지 묶어 까기 위한 가짜 뉴스 기사이다. 그리고 그걸 열개에 가까운 언론이 받아쓴다. 참으로 나쁜 언론이다.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엔 관심없고 가져다 붙이는 건 겨우 교통체증이다. 그게 그렇게도 중요한데 사람 사는 얘기엔 왜 그렇게 관심들이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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