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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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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사진은 묵념.
 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사진은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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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도 없는 영령들이시여. 이제 모든 원한 다 잊고 편히 영면하소서."
"정부와 국회는 민간인학살 규명을 위해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 모인 유족들은 이같이 염원했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경남유족회(회장 노치수)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경상남도 합동추모제"를 연 것이다.

경남 합동추모제가 열리기는 다섯 번째였다. 추모제는 먼저 경남민예총 마산지부 춤패 '랑'이 "잃어버린 것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초혼무를 선보였고, 박영운 지역가수가 추모공연했다.

전통제례에서는 정연조 경남유족회 부회장이 초헌, 석용환 합천유족회장이 아헌, 이병학 거제유족회장이 종헌으로 참여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축문을 통해 "그토록 애타게 찾아도 찾을 수 없었던 님들을 연단의 위패로 한 자리에 만나는 것이 올해로 71년이 되었다"며 "님들이 오랏줄에 묶여 산골이나 벌판에 끌려가 죽음을 당할 때 피눈물을 흘리며 생의 마지막 절규를 하며 애절하면서도 처절한 통곡소리가 지금도 들려오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후손들은 님들의 억울한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도 완전한 진실 규명과 해원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동족상잔의 아픔 속에 제 생을 다 살지 못하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님들께서 부디 평화로운 저성에서 안식하시길 빈다"고 했다.

연단에는 경남 18개 시군지역 '민간인 희생자 신위'가 펼침막에 새겨져 있었다. 추모제 진행을 맡은 서봉석 전 산청군의원은 "우리나라에서 '펼침막 위채'를 합동추모제가 유일할 것이다. 그만큼 희생자가 많기 때문이다"며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민간인이 이유 없이 죽음을 당하는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송기인 전 진실화해위 초대위원장, 이상희 진실화해위(2기) 위원, 김복영 전국유족회장,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고문, 신용곤·이옥선·김경영·김지수 경남도의원, 박일동 경남도 행정국장, 최영철 마산합포구청장,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등이 함께 했다.

노치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2기 진실화해위가 발족해 활동하고 있다는 게 위안이고 새로운 희망이다"고 했다.

그는 "경남에서는 인민군에 점령당하지도 않은 지역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보다 학살희생자가 많은 것을 보면 극에 달한 이승만 정권의 만행이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했다.

송기인 전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뒤 해방을 했지만 국토는 분단되었다. 억울하다"며 "그런데 민간인 학살 희생자들은 많은데, 잘못을 저지른 가해자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용서를 비는 사람이 없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고 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비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우리는 지금 진실화해위 2기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도 그렇고 어느 나라든 과거사의 진상을 밝혀내는 게 끝나지 않았고,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질 때 더 많은 희생자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각자가 억울한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박일동 행정국장이 대신 읽은 추모사를 통해 "불행한 역사는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아픈 역사가 말하는 진실은 비록 불편하고 참혹하지만, 이를 똑바로 마주할 수 있을 때 더욱 발전하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은 신용곤 의원이 대신 읽은 추모사를 통해 "죄 없는 민간인들의 억울한 죽음은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크나큰 슬픔이다"며 "잘못된 지난 역사를 하나하나 바로 잡아 나가고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평화의식을 고취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복영 전국유족회장은 "최근 이 나라를 책임졌던 두 전직 대통령의 모습, 국민들은 잘 느끼고 있다. 한 사람은 자기 자식을 통해 5·18 희생자들께 사죄의 표시가 있었다"며 "그러나 또 한 사람과 그 일당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껏 사과는커녕 고개 빳빳이 세우고 참으로 볼썽사나운 삶을 살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거기에 또 대선 후보자라는 사람 역시 그 길을 따르겠다는 옹호의 말, 입만 열만 막말과 행동, 정치세력 그것은 친일세력을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역사의 진실은 결코 없어지거나 숨겨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연희 시인이 추모시 "누가 죄인인가"를 낭송했고, 창원시불교연합회가 추모 노래를 불렀다.
  
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사진은 노치수 경남유족회 회장의 인사말.
 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사진은 노치수 경남유족회 회장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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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사진은 송기인 진실화해위 초대위원장의 격려사.
 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사진은 송기인 진실화해위 초대위원장의 격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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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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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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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사진은 묵념.
 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사진은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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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0일 오후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1주기,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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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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