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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 실린 호사카 유지 교수의 글.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 실린 호사카 유지 교수의 글.
ⓒ 디플로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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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력 외교전문지 <디플로맷(Diplomat)>이 위안부 문제 관련 한국의 극우논객이 쓴 글을 삭제하고 대신 한일문제 전문가의 기고를 게재했다.

<디플로맷>은 18일자 인터넷판 기사에 한일문제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쓴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는 왜 실패했나(Why Did the 2015 Japan-Korea 'Comfort Women' Agreement Fall Apart?)'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호사카 교수는 <오마이뉴스>에 "지난 16일 잡지측으로부터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시각을 써달라는 연락이 왔었다"며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 이면에 있었던 내용을 언론에 보도된 객관적 사실 위주로 서술했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더 디플로맷측이 이우연 교수의 글을 게재한 뒤 불거진 부적절 논란을 수습하려는 차원으로 내게 원고를 부탁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이 잡지가 지난 14일 <반일종족주의> 저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고문을 게재했다가 삭제하고 사과했기 때문이다.

이우연 위원은 이 글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파기했다", "이용수 할머니 증언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 오늘날의 성산업 종사자와 다를 바 없는 성 노동자"라고 주장했다.

이 글이 게재되자 학계를 중심으로 글의 내용과 디플로맷측의 게재 결정이 부적절하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논문 게재를 반대했던 데이비드 암바라스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트위터에 "디플로맷 편집진은 게재 경위와 재발방지 조치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 잡지는 급기야 15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주말 한국 위안부에 대한 부정확하고 몰이해한 발언을 담은 기사를 실었다"며 "이 기사는 우리의 편집 기준에 맞지 않아서 내부적으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사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호사카 교수는 기고 글에서 위안부 합의 3주 후 일본 국회에서 '위안부가 강제 연행됐다는 문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언한 아베 신조 당시 총리의 발언 등을 미루어 "합의 정신과 약속을 어긴 것은 애당초 일본측이었다"고 반박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어 "일본 우파들은 위안부들이 일본의 공창제 하에서 국가가 인정한 공창과 같았다고 주장하지만, 계약서도 없이 빈농의 딸들을 인신매매 하듯 사들여 일하게 하고 노예처럼 버렸다"며 위안부는 성노예였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역사적 사실과 인권 문제에서 근본적인 책임 회피를 추구하는 일본 정부와 일본 우파의 주장에 속아넘어갈 정도로 국제사회는 어리석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측의 각성을 촉구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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