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5.64로 부진했던 한화 마무리 정우람

평균자책점 5.64로 부진했던 한화 마무리 정우람 ⓒ 한화 이글스

 
2021 KBO리그는 '막내 구단'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귀결되었다. KT는 18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8-4로 완승해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의 종료는 스토브리그의 시작을 뜻한다. 즉 10개 구단이 같은 출발점에서 2022시즌의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올해도 10위로 시즌을 마쳐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는 내년 탈꼴찌가 1차 목표가 될 전망이다. 

우선 2022년 한화의 탈꼴찌를 위해서는 마무리 투수 교체가 불가피하다. 올해 한화의 마무리는 2016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취득해 한화로 이적했던 정우람이었다. 그는 한화에서만 6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정우람은 50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1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6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68로 세부 지표가 좋지 않았다. 블론 세이브는 5개를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01로 음수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특히 8월부터 정규 시즌 종료까지 2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8.00 피OPS 0.887로 극도의 난조에 빠지고 말았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7.1km/h로 내려앉은 와중에 제구의 예리함도 잃어 상대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1985년생으로 만 36세 시즌을 치르며 에이징 커브를 숨기지 못했다. 
 
 13홀드로 한화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수확한 강재민

13홀드로 한화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수확한 강재민 ⓒ 한화이글스


차기 마무리 후보로 가장 강력히 거론되는 투수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강재민이다. 그는 58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13 피OPS 0.610으로 세부 지표도 좋았다. 

사이드암 투수이지만 상대 피안타율이 좌타자에 0.224, 우타자에 0.216으로 좌타자에 특별히 취약하지 않은 장점도 있다. 하지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4km/h에 그쳐 상대 타자를 힘으로 찍어 누르는 전통적인 마무리와는 거리가 있다. 마무리 바로 앞을 지키는 프라이머리 셋업맨이 마무리로 승격될 경우 반드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변수도 있다. 
 
 한화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는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

한화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는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 ⓒ 한화이글스

 
구위만 놓고 보면 가장 강력한 마무리 후보는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다. 그는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8.3km/h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빨랐다. 56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22 피OPS 0.684를 기록했다. 

김범수는 지난 10월 오른쪽 고관절 수술을 받아 4개월의 재활에 들어간 상황이다. 수술 이후 첫 시즌을 치르며 마무리를 맡는다 해도 연투 소화 여부는 아직 물음표다. 더불어 올해 9이닝당 평균 볼넷 5.35로 불안했던 제구도 보완이 필요하다. 

2022년 한화는 리빌딩의 성과를 가시화해 '쉽게 지지 않는 팀', '순위 싸움을 펼치는 팀'의 위치를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새로운 마무리를 앞세워 중위권 경쟁에 가세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2년 연속 꼴찌' 한화... FA시장 큰손 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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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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