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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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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의 도시재생 사업을 뒤엎고 새로운 계획을 내놓겠다고 18일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3일차 시정질문에서 태양광 발전과 도시재생, 사회주택 등 박 시장 재임중에 진행된 사업들을 전방위로 비판했다.

"세운상가 서쪽 편에 1000억 원을 들인 공중보행로 조성사업이 진행중이다. 70% 이상 공사가 진행돼서 중단 못시키고 방치하고 있다. 그게 완성되면 도시발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대못이 될 것이다.

보행로가 완성되면 거기 올라가서 서울시의 모습을 꼭 보시라. 5년 10년이 지나도, 내가 새로운 계획을 세워도 바꿀 수 없게 되어버렸다. 도시계획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대못 때문에 내가 피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종로와 청계천, 을지로, 퇴계로는 서울 도심 중의 도심이다. 다시 미래를 향한 계획을 내년 상반기 내에 세우겠다."


오 시장은 이 대목에서 박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총괄건축가(2014.9.18~2016.9.13)로 활동한 승효상씨를 거론했다.

오 시장은 "굉장히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분이지만 이분이 지나치게 보존 중심의, 이상주의적인 도시관으로 서울의 도시계획에 영향력을 크게 미쳤다"고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도시재생 사업이 재개발재건축과 균형을 맞춰서 적절하게 이뤄졌다면 지금의 서울은 훨씬 희망찬 모습이었을 것"이라며 "지나치게 보존과 가림 위주로 이뤄지고, 10년간 방치하는 방식의 서울 도시행정을 어떻게 표현할 지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도 "인류 공통의 숭고한 목표인 기후변화 극복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신재생에너지에는 태양광만 있는 게 아니다. 지열 등 여러가지 대안을 발굴해서 신축 건물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10년간 단기간에 너무 높은 목표를 세워놓고 무리하게 행정력과 예산을 태양광 사업에 동원하다보니 시민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속살이 드러났다"며 "모든 걸 햇빛 아래 드러내려고 한다. 최대 82% 보조금 지급이라는 유례없는 지원책은 거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회주택 관련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단체들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존경하지만 지금까지 진행해온 사업 시스템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거약자들을 보듬을 수 있는 지 자문자답해보라"고 주문했다.

"우리가 하던 것이니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강변하지만 말라. 지금까지 무리하게 진행된 사회주택 사업 때문에 서울시 예산이 2000억 원 초과 집행됐다. 지금까지는 서울시가 땅과 돈을 대주니 순항할 수 있었다. 이런 전폭적인 지원에도 참혹한 결과들이 생겨났다."

오 시장은 "고민 끝에 이 사업은 SH(서울도시주택공사)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신임 김헌동 사장에게 업무를 맡길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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